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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 한국군도 이라크에서 떠나라

노무현은 하루 열두 차례, 두 시간마다 점령군이 공격받는 이라크에 한국군 575명을 파병했다. 복구사업과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과는 달리 475명의 한국군 공병부대(서희부대)는 이라크 남부 도시 나시리야 외곽 탈릴 비행장 주변에 새 군수기지를 건설했다. 나머지 100명의 한국군 의무부대(제마부대)는 미군과 영국군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6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알-이스칸다리야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후송중인 미군 앰뷸런스가 이라크 저항군의 대전차로켓포(RPG)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미군 의무병이 죽었다.

이라크인들은 생활용수와 전기, 전화와 같이 가장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 개혁마저 가로막는 점령군의 차량이라는 이유만으로 앰뷸런스를 공격했다. 때문에 제마부대는 고육직책으로 ‘우리는 이라크를 사랑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야전병원에 내걸어야 했다.

일본 총리 고이즈미는 “비전투지역과 전투지역의 구분이 사실상 곤란해 이라크에 파병된 자위대원이 살해될 가능성”을 거듭 밝히고 사망 공로금을 인상했다.

이라크인들은 “우리를 도우러 왔다면서 왜 미군기지 내에 (한국군이) 주둔하느냐”고 묻는다. 상황은 명백하다. 이라크에 주둔한 한국군은 점령군 노릇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분노한 이라크인들의 군사적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노무현은 더러운 제국주의 학살 전쟁 지원 노력을 중단해야 한다. 한국군도 이라크에서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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