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식 광우병 “괴담”을 반박한다
〈노동자 연대〉 구독
국민과 소통한답시고 광화문 한복판에 컨테이너 산성을 쌓았던 MB가 2년 만에 새로운 소통 방식을 들고 나왔다.
그렇다면 그 괴담의 진원지는 바로 정부라고 단언한다. 그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겠다.
우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의 《크로이츠펠트-야곱병 등 인수공통감염증의 현황분석 및 관리정책 개발》 용역보고서 339쪽을 보자.
“최근 국내 정상인 529명을 대상으로 프리온 유전자의 코돈 129번의 다형성을 분석한 결과, 94%의 사람들이 메티오닌 동질접합체를 나타냈음. 이러한 유전자형은 vCJD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유전자형이고,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모든 vCJD 환자의 경우 129번 코돈에 메티오닌 동질접합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음. 따라서 국내 정상인이 광우병
농림부의 《소해면상뇌증의 진단표적물질의 발굴 및 국내에 발견된 CJD 환자의 유전역학연구》라는 용역보고서 13쪽에도 “국내 정상인을 대상으로 프리온 유전자 코돈 129번을 조사한 결과 정상인의 95%에서 메치오닌 동질접합체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여 국내 정상인이 광우병에 노출되었을 때 변종 크로이츠펠트제이콥병에 걸릴 확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것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는 내용이 있다.
그뿐 아니라 농림부의 2007년 9월 11일자 “제2차 전문가 회의자료: 미국산 쇠고기 관련 대응방안 검토” 문서에서도 “특히, 한국민의 vCJD
짜깁기
이렇게 정부 자료를 근거로 한 주장을 괴담이라고 우기는
지난해 대만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완화가 한창 논란이 되었을 때, 대만의 유명한 과학자 클림킹
그러나 대만 정부와 검찰은 그를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거나 체포한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대만의 여당과 야당은 2010년 1월 5일 식품법을 개정하여 미국 소의 내장, 분쇄육, 뇌, 척수, 눈, 머리뼈 등 6개 위험 부위를 수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한편
현재까지 실험적으로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 최소량은 0.001그램이다. 영국의 웰스 박사팀은 15마리의 송아지에게 0.001그램의 뇌 조직을 먹인 실험을 한 결과, 그중 1마리에서 광우병 감염을 확인한 바 있다. 감염양이 많을수록 광우병에 걸리는 송아지의 비율이 높았으며, 잠복기도 훨씬 짧았다.
그런데 이 실험에서 0.001그램 이하의 용량을 투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낮은 용량으로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통계·확률과 과학적 데이터를 강조하는 일부 학자들은 사람과 소 사이에는 종간 장벽이 있기 때문에 이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럽전문가위원회는 지난 2000년 《광우병 원인물질의 인간에 대한 경구 노출 : 감염량 및 종간 장벽》이라는 의견서를 발표하면서 “과학적 데이터가 상충되고 소와 인간 사이의 종간 장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비록 입수할 수 있는 증거가 현실적으로 종간 장벽 수치가 1보다 훨씬 높을 것 같다고 하더라도, 종간 장벽을 1로 간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가정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다시 말해 불확실성의 상황을 고려하여 현재까지 밝혀진 동물 실험 결과 0.001그램만으로도 인간광우병이 전염된다고 가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드시 포함시켜 예방대책을 세우라는 의미다.
MB와 한나라당이 쓰레기 수준의 짜깁기와 왜곡으로 가득 찬
MB식 소통 방식은 광화문 한복판에 컨테이너 산성을 쌓아놓는 것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
2년 전 촛불의 함성으로 명박산성을 무너뜨린 경험은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