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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붉은 셔츠 활동가 초청 토론회에 다녀와서

지난 5월 30일 〈레프트21〉이 주최한 강연회 ‘붉은 셔츠 운동과 타이 민주화 운동의 전망’에 참가했다.

타이 붉은 셔츠 운동에 적극 참가한 타마삿 대학교 교수 비파르 다오마니로부터 타이 민주화운동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논란이 되는 노란 셔츠의 등장 배경과 붉은 셔츠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강연을 듣기 전까지 나는 ‘한국은 군부 독재는 졸업했으니 과거지사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연사는 나에게 한국에서도 제기되는 많은 논쟁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도록 해 줬다. 2008년 촛불항쟁 때 1백만 명이 나왔는데 왜 승리하지 못했는가, 비폭력 저항운동의 한계는 무엇인가, 왜 조직이 필요한가 등.

연사는 자본가와 협상할 능력을 가진 자들, 즉 노동계급의 구실이 얼마나 결정적인지 주장했다. 또한 타이 사람들이 광주의 교훈을 미리 알았더라면 군대로부터 빼앗은 무기들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타이인이라면 무조건 왕을 섬겨야 한다는 ‘타이 민족주의’를 이용해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을 ‘국왕모독죄’로 마녀사냥 하는 타이 지배자들의 행태는 마치 한국의 국가보안법 탄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란 셔츠의 배후인 아피싯 정부는 대부분이 빈민인 붉은 셔츠를 폭도로 몰고 가차 없이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그들은 붉은 셔츠와 노란 셔츠의 진정한 차이를 흐리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진실은 명백해진다. 붉은 셔츠는 단지 탁신 지지자들이 아니라, 타이 지도자를 타이 국민들의 손으로 뽑을 권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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