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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선전으로도 가릴 수 없는 이스라엘의 살인 만행

이스라엘의 선전 기관들은 지난 주 가자지구 구호 선단에 대해 벌인 공격을 정당화하는 데 지금껏 전력을 쏟아왔다.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최소 아홉 명의 구호 활동가와 선원 들이 사망했다.

그러나 생존자들의 증언과 이스라엘 측 주장의 허무맹랑함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꾸며낸 이야기의 신빙성에는 치명적인 금이 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한 사람들을 죽인 것이 자위권 행사였다고 주장한다.

〈예루살렘 포스트〉 지는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무력 대응한 것은 구호 선단의 기함이었던 마비 마르마라 호에서 군인들이 공격당한 다음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의 우익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렇게 말했다: “사나운 폭도들이 우리 해군 요원들을 맞이했다. 그들은 우리 요원들을 [칼로] 찌르고, 몽둥이로 때리고, 총을 쐈다.”

그러나 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구호 활동가들이 총을 바다에 던졌기 때문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마비 마르마라 호에 타고 있었던 〈알 자지라〉 기자 자말 엘샤얄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갑판에 내리기도 전에 공중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분명 공중에서 발포했습니다. 사망자 중 한 사람은 정수리에 총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위쪽에서 날아온 탄환에 맞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의 웹사이트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공격한 선원들, 알카에다 용병으로 밝혀져”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그러나 이후에 이 기사의 제목은 “이스라엘 군인들을 공격한 선원들 신원 미상”으로 바뀌었다.

네타냐후는 이렇게 말했다: “이들이 타고 온 것은 사랑의 배가 아니라 증오의 배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손에 넘어갈 무기와 전쟁 물자가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겨우 수십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지중해 연안에 이란 항구가 개통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오직 가자지구 봉쇄를 뚫고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연대를 보내려는 의도 밖에 없었던 30개국 구호 활동가 6백 명을 악당들로 매도했다.

스웨덴의 저명한 추리소설가 헤닝 만켈이나 독일 좌파당 의원 잉게 회거 같은 사람들이 단지 이란과 하마스의 하수인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위기란 없으며 구호 물자를 실은 선단이 올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네타냐후는 이렇게 말했다: “인도적 구호 물자 등은 들어갈 수 있지만 무기와 전쟁 물자는 안 된다. 우리도 민간용품의 유입은 막지 않는다.”

그러나 가자 민중은 이스라엘의 봉쇄 하에서 끔찍하게 고통받고 있다. 주민들의 약 70퍼센트가 하루 1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고, 75퍼센트는 구호 식량에 의존하고 있으며, 60퍼센트는 물을 매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얼마전 공개했던 구호 선단과의 음성 교신 기록이 조작됐음을 인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당초 공개된 교신 테이프에서는 구호 활동가들이 “닥치고 아우슈비츠로 돌아가라”, “우리는 아랍인들이 미국에 맞서 싸우도록 돕고 있다. 911테러 기억하는가?” 등의 말을 한 것처럼 나온다.

그러나 이처럼 황당한 왜곡과 거짓 선전도 이스라엘의 만행에 대한 세계인들의 압도적인 분노 앞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