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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선거:
환멸과 절망 덕분에 극우가 성장하다

네덜란드 선거 결과는 네덜란드 정치 지형의 파편화와 우익의 승리를 보여 줬다.

신자유주의 정당인 자유민주당(VVD)이 노동당에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헤이르트 빌더스가 이끄는 반이슬람 극우 정당인 자유당은 15퍼센트를 득표해 24석을 확보했다.

집권 기민당의 득표수는 절반이나 줄었고 장수 총리인 얀 페터르 발케넨더는 쫓겨나게 됐다.

이번 총선이 실시된 계기는 노동당-기민당 연정의 붕괴였다. 연정이 붕괴한 직접적 이유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였다. 그러나 경제 위기 대책과 은행 지원 문제에 관한 노동당 내 지지가 줄어들면서 노동당이 지지 기반을 회복하려고 연정을 이탈한 것이 연정 붕괴의 근본적 이유였다.

거의 1년 동안 여론조사들은 빌더스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그러나 많은 이가 실제 선거 결과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10년 동안의 실망과 강력한 이슬람 혐오 정서 증가로 강화된 정치적 양극화의 결산이었다.

VVD, 기민당과 노동당은 네덜란드 정치 지형에서 가장 중요한 정당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난 30년 동안의 신자유주의 공격에 책임이 있고 극우는 그것이 낳은 고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빌더스는 반이슬람 미사여구를 남발했고, 주류 정치인들을 ‘좌파 엘리트’ 라고 비난했고 여기에 신자유주의를 결합시켰다. 물론, 신자유주의적 측면은 가능한 부각하지 않으려 했다.

2003년과 2004년 좌파와 노조는 전쟁과 연금 쟁점으로 수십만 명을 반정부 시위에 모을 수 있었다. 시위 다음에 실시된 선거에서 반신자유주의 정치의 사회주의당이 16.6퍼센트를 얻었다.

그러나 사회주의당은 커진 영향력을 저항을 조직하는 데 사용하지 않았고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반신자유주의 정치의 색깔과 주장을 완화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당이 대규모 긴축 정책을 지지했던 것이다.

VVD는 가장 일관된 긴축론자였다. 사회주의당은 긴축 문제에서 다른 좌파들을 추수했고 빌더스를 공격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가장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 당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줬다. 실망한 좌파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가지 않았다. 사회주의당은 10석을 잃었고 우익의 표는 기민당에서 VVD와 빌더스의 자유당으로 이동했다.

새로운 연정은 안정적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정부는 복지국가에 칼을 들이댈 것이다.

만약 네덜란드 좌파가 지지를 회복하고 싶다면, 의회뿐 아니라 거리에서 전투적 반격을 조직하는 데 뛰어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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