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7월 1일 파업에 들어간다.

KBS본부는 KBS노조 지도부가 이명박의 대선 언론특보인 낙하산 김인규를 사장으로 인정하자 이에 반발해 PD와 기자 중심으로 결성한 KBS의 새 노조다.

6월 23일 <추적 60분>이관 반대 KBS PD 집단 삭발 KBS 노동자들이 이명박의 ‘김비서(KBS)’가 되기를 거부하다

KBS 사측은 KBS본부를 인정하지 않고 징계, 보복 인사, 새 노조 탈퇴 협박 등 탄압으로 일관했다.

이에 KBS본부 소속 노동자들은 93.3퍼센트의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KBS에서 정부 비판적인 목소리는 사라지고 있다. 반면 이명박 동정 보도 등이 이어져 ‘땡박 뉴스’, ‘관제 방송’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KBS본부 엄경철 위원장은 “KBS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면서 이번 투쟁은 “공영 방송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만드는 싸움”이라 말했다.

조합원인 이강택 PD는 “파업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투쟁을 “밑에서는 다들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KBS 시청료를 대폭 인상하려 한다. 불공정한 방송을 보는 것도 짜증나는데 돈을 더 내고 보라는 것이다. 대신 KBS에서 광고를 없애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조중동이 진출할 종합편성채널로 광고를 몰아 주려는 속셈이다.

KBS본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친정부 방송을 위해 시청료를 더 낼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시청료 인상을 강행한다면 광범위한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이 필요하다. 실제 1986년에 KBS의 친독재 편파 보도에 항의해 전 국민적 시청료 거부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KBS본부는 단호한 파업으로 친사측인 KBS노조보다 새 노조가 조합원들의 고용과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는 데 더 유리함을 입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