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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지도부는 더는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면서 정부와 자본가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헤럴드 경제〉는 ‘19년 무파업 기록 무너진다’는 기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다이모스, 현대하이스코 등 10년 이상 무파업 행진을 이어온 사업장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년 연속 파업하는 기아차의 경우 타임오프가 필요하겠지만, 그 외 사업장에선 불필요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푸념했다.

타임오프법제는 바로 기아차 노조처럼 민주노총의 핵심인 대공장 노조를 겨냥해 만든 제도란 소리다!

따라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가 타임오프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기아차 사측은 타임오프법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의원과 조합원의 일상 활동까지 감시하며 탄압하고 있다. 이에 맞서 기아차지부는 본관 항의 집회와 양재동 본사 1박2일 노숙투쟁을 벌이며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힘을 직접 동원하는 전술은 아직까지 쓰지 않았다.

그래서 현장 활동가들은 퇴근 홍보전과 출근 투쟁을 하며 조합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기아차지부가 교섭을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고 여름휴가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금속노조와 함께 싸우지 않는다면 여름휴가 이후 기아차지부가 고립될 수 있다.

무엇보다 타임오프가 바로 기아차 노조를 핵심 표적으로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투쟁을 회피해선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아차지부 김성락 지도부가 더는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하고 단호한 투쟁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