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국제화된 자본주의 사회다. 우리는  세계적 흐름과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사회나 삶을 상상하기 힘들다. 

이 세계화는 전 세계 곳곳에서 점점 더 많은 노동계급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들의 처지와 조건은 점점 더 닮아 가고 있다. ‘죽음의 공장’ 삼성반도체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중국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의 끔찍한 처지는 너무나 닮아 있다.    

또 전 세계 노동자들은 지금 임금·연금 삭감과 복지 축소, 정리해고라는 지배자들의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각국 정부들은 하나같이 노동자 투쟁이 경제를 더욱 위기로 빠뜨려 국익에 해롭다고 비난하며 탄압한다. 

또 피난처와 일자리를 찾아온 이주민들이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라고 비난한다. 그리곤 이들을 경제 위기로 분노와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화풀이 대상으로 내던진다. 

고안된

세계 곳곳에서 부상하는 인종차별주의와 파시즘은 정부들의 이주민 속죄양 삼기 정책을 자양분 삼아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을 일자리 도둑, 잠재적 범죄자, 테러리스트로 몰아 노동자들을 이간질하고 있다. 이런 분열은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진정한 주범인 자본과 국가에 맞선 저항이 성장하는 것을 방해한다.

전 세계 지배자들은 이런 분열 지배를 통해 노동자·민중이 경제 위기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이에 맞서 효과적으로 싸우려면 노동자 국제주의가 필요하다. 국제주의는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체제는 국제적 체제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국민국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국의 이익이나 자기 민족의 이익이 다른 것에 우선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실 이런 생각은 신화일 뿐이다.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는 이 사회가 착취하고 억압하는 지배계급과 착취받고 억압받는 피지배계급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감추기 위해 고안된 역사적 산물이다. 

자본주의 이전에 국민국가와 이에 기반한 민족주의는 존재하지 않았다. 

국제주의는 착취받고 억압받는 노동자들을 단결시키기 위한 이론이고 궁극으로 노동자 계급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전략이다.

특히 노동계급이 인종과 민족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노동계급의 국제적 단결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국제 노동자 운동은 이런 시험대에 수차례 올랐다. 때로 쓰디쓴 패배를 겪기도 했지만 때로는 중요한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흑인 차별이 절정에 이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노동기사단’, ‘미국노동연합’, ‘세계산업노동자연맹’ 같은 노동자 대중조직들이 인종차별을 넘어 흑인과 백인 노동자들을 단결시켰다. 

그런데 이런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이 발전해 일국 차원에서 자본가 국가를 무너뜨리고 노동자들이 권력을 획득했다 해도 다음 문제가 남는다. 

즉 세계 체제인 자본주의에서 새로 탄생한 노동자 국가가 홀로 살아남기는 불가능하다. 세계의 다른 경제들과 교류 없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발상은 완전한 공상이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국에서 성공한 노동자 혁명이 반드시 국제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1917년 러시아의 성공한 노동자 혁명은 독일 등에서 국제 혁명의 패배 이후 스탈린이 의식적으로 추구한 일국 사회주의 노선에 따라 결국 반혁명의 길로 나아가며 변질돼 버렸다. 

전쟁, 경제 위기, 기후변화, 인종차별주의와 파시즘의 부흥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현실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은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인 노동자 국제주의라는 무기를 갈고 닦아야 한다. 

우리는 국제주의 관점에서 이주노동자, 탈북자, 난민 등 모든 이주민들을 환영해야 하고 기업들이 전 세계 각국에서 벌이는 온갖 만행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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