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그리스에서 벌어진 트럭 기사들의 강력한 파업은 긴축 정책에 맞선 그리스 민중의 투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 줬다.

가증스럽게도 그리스 사회당[Pasok] 정부는 파업을 꺾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트럭 기사들은 정부의 법적 제재와 물리적 탄압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갔다.

6일간 지속된 이번 파업의 파급력은 막강했다. 곳곳의 주유소에서 연료가 고갈됐고, 식료품 공급이 중단됐으며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지난주 수요일[7월 28일]에 정부는 비상조처법을 근거로 트럭 기사들에게 업무 복귀를 명령했다. 명령에 불응할 경우 벌금형을 부과하고 트럭을 강제 징발하겠다는 협박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대다수 기사들이 업무 복귀를 거부하자 정부는 공항과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다.

트럭 기사들은 경찰과도 충돌했다. 기사들은 정부가 파업의 원인이 됐던 법안에 관한 협상을 약속하자 비로소 업무에 복귀했다.

파업 종료 결정은 일요일[8월 1일]에 아테네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가결됐다.

아테네에 사는 노조 활동가 코스타스 피타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노조 지도부는 법안 심의를 미루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업무 복귀의 명분으로 이용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더 투쟁적인 노동자들은 싸움을 계속하길 원했습니다.

“비록 파업은 중단됐지만 많은 기사들이 정부가 양보하지 않을 경우 다시 싸우겠다고 말합니다.

“이번 파업의 결과는 일종의 무승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그리고 유럽 중앙은행(소위 “트로이카”로 알려진)은 화물 운수업 등의 산업을 시장에 개방할 것을 그리스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1천1백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가 추진해야 할 긴축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그리스 정부의 긴축 정책은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을 파탄 냈지만 동시에 광범한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트럭 기사들이 이 저항에 동참한 것은 정부가 트럭 면허 발급을 늘리려는 것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정부는 기득권을 해체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정당화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화물 운수 산업이 개방된다면 결국 대기업들이 운송 시스템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라리사에 사는 화물 차주인 포티스는 이렇게 말했다. “화물 운수업이 개방된다면 기업들의 산업 지배력이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민영화된 항만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렇게 되면 요금이 오르고 노동자들을 위한 일자리는 줄어들 것입니다.”

코스타스는 이렇게 말했다. “금요일[7월 30일]에 열린 분노로 충만한 조합원 총회에서 트럭 기사들은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고, 그런 다음 의회 앞으로 행진해 “이 도둑놈들아!” 하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정부의 비상조처법 발동은 가을에 벌어질 전투의 예행연습이었는데, 결국 먹히지 않았습니다.

“최근 그리스를 다녀온 트로이카는 전력 부문과 철도를 민영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이에 저항할 것입니다.

“트럭 기사들도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긴축에 맞선 거대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입니다.”

어느 부문이 먼저 싸움에 나서든 간에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승리를 온 마음으로 응원해야 한다.

번역 천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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