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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노동자들의 공장 폐쇄 반대 투쟁

레바논의 북부 도시 아카르에 있는 퓨처파이프 노동자들이 7월 12일부터 공장 앞에서 공장 폐쇄에 항의하는 연좌 파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경영자는 심각한 적자 때문에 돈이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회사가 적자를 보기는커녕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퓨처파이프는 지난달 미화 1백만 달러짜리 기계를 구매했고 주변 아랍 국가에 분점을 열었다.

노동자 1백20여 명은 경영진의 거짓말에 항의하면서 공장 정문 앞을 점거하고 경영진이 공장 장비를 빼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조를 짜서 3교대로 공장 문을 지키고 있다.

회사 측은 구사대를 무려 1백여 명이나 조직해 공장을 지키게 하고 있다. 이것은 공장을 운영할 돈과 능력이 없다는 말이 순전히 거짓말이었음을 증명한다.

퓨처파이프는 여러 TV 채널과 신문사를 소유한 레바논 재벌 가문이 운영해 왔다. 이곳의 많은 노동자는 지난 20년 동안 휴가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해 왔다. 소유주는 노동자들에게 자기 아버지가 창당한 정당에 가입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거부한 노동자들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다.

퓨처파이프 노동자들은 8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를 호소하고 나섰다. 레바논 좌파와 노동조합 들이 연대를 보내 왔다. 주류 언론은 퓨처파이프 노동자 투쟁을 보도하지 않고 주류 정당들도 노동자들에게 투쟁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굳건히 싸우고 있다.

이 노동자들은 국제 연대를 조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다함께가 퓨처파이프 노동자 투쟁에 연대 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