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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이 말한다:
“미국이 우리를 해방시켰다는 말은 거짓말”

카불 코샬 칸 미나 지구는 어두운 역사를 감추고 있다. 1992년 아프가니스탄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 때도 최악의 학살극이 이곳에서 시작됐다.

아프가니스탄여성능력향상협회(OPAWC)의 라티파 아마디는 이렇게 말했다. “현재 이곳에 사는 대다수 여성은 미망인이며 아이들은 고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이 지역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안전하지 않지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카불의 한 공방에서 일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

이곳 여성들은 미국 점령군이 한때 약속한 해방을 맛본 적이 없다.

아마디는 이렇게 말했다. “미군이 처음 왔을 때 우리는 기뻤습니다. 우리는 우리 처지가 나아지길 바랐습니다.

“우리는 동등한 권리, 안전과 우리 생각을 표현할 민주주의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점령이 시작된 지 거의 10년이 다 돼 가지만 변화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처럼 아마디는 만연한 부패에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9년 동안 많은 나라가 개발, 여성 지원, 교육에 쓰라고 수억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불행히도 그 돈 대부분이 전쟁, 학살, 카불 파괴를 초래한 악당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이 사람들은 현 아프가니스탄 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남성과 여성에게 쓸 돈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OPAWC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권리 증대를 목적으로 1997년 파키스탄에서 설립됐다.

이 조직은 처음에는 읽고 쓰는 법, 수공업, 농업 등을 가르쳤다. 이 조직은 카불에서 아직 여성을 고용하는 공장이 없기 때문에 2011년까지 여성들이 운영하는 자체 생산 시설의 건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점령자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고 오히려 무차별 폭격으로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다. 치안 상황이 악화되면서 최근에는 카불 시내에서 처음으로 한 여성 학교가 공격을 받았다.

아마디는 이렇게 말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9년이 지난 지금 대다수 주들이 탈레반의 통제 아래 있습니다. 미군 공습으로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은 촌락의 무고한 양민들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안은 더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카불의 집에서 나갈 때마다 나는 가족에게 인사를 합니다.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