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후 대대적인 노조 가입 캠페인을 펼친 결과 현재까지 현대차 비정규직 세 지회(울산, 전주, 아산) 조합원은 세 배로 늘어났다. 이제 그 힘을 바탕으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현대차 원청을 상대로 특별교섭도 요구했다. 최근에는 대의원도 새로 선출했다.

현대차 사측은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노조가입을 막고 있지만, 아직까진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있다.

무엇보다 사측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열시켜 연대를 가로막으려고 정규직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이데올로기를 퍼뜨리고 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인건비가 상승해 회사가 어렵게 되고, 주로 비정규직이 하던 궂은 일을 정규직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몇 해 동안 현대차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고 정몽구는 주식배당금을 수백억 원씩 챙겼다. 지난해에만 순이익이 3조 원이었고 올해는 5조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돈의 10분의 1이면 모든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도 남는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해 노조의 힘이 강화되면 노동강도도 약해질 수 있다. 작업속도를 낮출 수 있고 인력을 충원할 수 있다.

그러지 않고 사측의 분열 책략에 맞서지 못해 노조가 약해지면 사측의 일방적인 전환배치와 노동강도 강화 속에 정규직도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올해 초, 정규직 3천5백여 명이 비정규직 18명 해고에 맞서 잔업·특근 거부 투쟁을 했던 전주공장처럼 싸워야 한다. 최근 1백명 정도 꾸준히 참석하는 전주공장 아침 출근 투쟁에도 정규직이 더 많이 참석하고 있다.

원·하청 단결의 모범은 최근 울산1공장에서도 보여 줬다. 여유인력이 3백36명 있다며 비정규직을 우선 해고하려던 사측의 시도를 단결해서 막아낸 것이다.

아산공장 정규직 활동가들이 모임 “그래 맞다! 정규직이다”를 결성해 비정규직 연대 활동을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다. 이런 모범들은 더욱 지속·확대돼야 한다.

현재 특별교섭단 구성, 요구안, 교섭 시기를 둘러싸고 금속노조, 비정규 3지회와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도부도 태도를 바꾸고 이런 모범을 따라 연대에 나서야 한다.

비정규직 투사들도 조급하게 정규직과 연대하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측의 이간질에 맞서며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호소하면서 끈질기고 단호하게 정규직·비정규직 연대를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