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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27 반전 토론회

김인식

9월 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9·27 국제반전공동행동 조직위’가 주최한 “반전 운동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2백여 명이 참가했다. 토론회는 참가자들의 열기와 낙관으로 시종일관 흥미진진했다.

홍근수 전 향린교회 담임 목사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 반대 운동이 한반도 전쟁 위협을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는 미국의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은 압력을 받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감행하기 어렵다. 우리가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한반도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부장은 지금 미국이 처한 처지를 정확히 지적했다.

[미국이 이라크를 통치하는 데] 50만 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13만 명밖에 없다. 미국이 전지전능한가? 미국은 35만 명의 미군을 모을 수 없고 돈을 구할 수 없다.

“부시가 공언한 정권 교체는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 있다.”

박경렬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4월 2일 서울대 동맹휴업의 교훈을 전해 줬다. 그 교훈은 운동을 민주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명분 있고 정당한 얘기라 하더라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하는 것과 강의실에 들어가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은 다르다.”

그는 단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반전, 평화라는 이슈는 정파의 차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

청중석에서는 9·27 행동 건설 경험이 쏟아졌다. 그 경험들은 하나같이 토론회 참가자들을 한껏 고무했다.

9·27 조직위 김광일 연락 간사가 “서울지하철 노조가 9·27 시위 홍보 포스터를 지하철 역사 안에 부착할 것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할 때는 다들 환호성을 질렀다.

토론회는 9·27 국제 공동 반전 행동을 향한 톱니바퀴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 줬다.


9월 16일 이라크 전투병 파병 반대 기자회견

9월 16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이라크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제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9·27 국제반전공동행동 조직위원회, 민주노총, 전국민중연대, 참여연대 등 전국 361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1백여 명의 참가자 외에도 내외신 기자 50여 명이 몰려, 전투병 파병이 뜨거운 쟁점임을 실감나게 했다.

홍근수 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전투병 파병은 우리 청년들을 위험 지대로 몰아넣는 것이기 때문에도 반대하지만 이라크 인민의 자결권을 억압하고 그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될 것이기 때문에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정부가 전투병 파병을 추진한다면 엄청난 민중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며 노무현 정권이 중도 하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순성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은 국제 연대를 통해 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9·27 국제반전공동행동에 많이 참가하자고 호소했다.

또, 전투병 파병안이 국회에 제출돼 통과될 위험이 닥친다면 국회의사당 앞이나 거리에서 파병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수현


명동 반전 거리 캠페인

지난 9월 13일 명동에서의 반전 거리 캠페인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시간 만에 5백 명 이상이 반전 서명을 했고 9·27 조직위원회에도 55명이 가입했다.

토요일 오후의 명동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10일에 발표된 전투병 추가 파병 문제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벌인 첫 거리 캠페인이라 더욱 뜻깊었다.

우리는 전투병 추가 파병 반대를 중심으로 홍보물을 만들었다.

자식 둘을 데리고 가던 한 중년 여성은 자연스럽게 서명을 하며 아이들에게 전쟁이 뭔지 설명하려 애썼다.

그녀는 폭력이 발생할까 봐 걱정이지만 “아이들과 집회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구경하던 한 군인은 서명은 부담스러워했지만 1만 원을 모금했다.

그는 파병에 따른 동료 군인들의 희생을 우려한 듯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대다수 사병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다.

이날 명동에서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반전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승훈


서울 남동지역 모임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 서울남동지역모임’(이하 서울남동반전모임)은 지난 7월 회의를 통해 9·27 국제반전공동행동을 지역에서 적극 건설할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안타깝게 ‘전쟁반대평화실현공동실천’이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지역에서 9·27 국제반전공동행동을 건설하는 일을 여유있게 착수하기 힘들었다.

다행히 9·27 국제반전공동행동 조직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되면서 ‘서울남동반전모임’의 활동 또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을 찾아다니며, 다시 한 번 강력한 반전운동을 함께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서울남동반전모임’의 활동가들은 지역 내의 전교조 분회장 총회, 개별 노동조합의 회의에 참가해 9·27 국제반전공동행동에 함께할 것을 호소하고 열심히 간담회를 조직했다.

민주노총 남동지구협의회 대표자 수련회에서는 9·27 국제반전공동행동 조직위원회에 관한 논의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회의에서는 각 단위 노조가 조직위원회에 참가할 것을 결의하고, 9월 27일 국제반전공동행동의 날 집회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노동조합 대표들 대부분이 조직위원회에 가입했다. 현재 서울 남동지역의 27개 단체와 1백30여 명의 개인이 ‘9·27 국제반전공동행동 조직위원회’에 가입했다.

서울남동지역 반전모임은 단체 방문뿐 아니라 9·27 국제반전공동행동을 알리는 거리 캠페인을 벌여 약 2백80여 명을 9·27 국제반전공동행동 조직위원회로 가입시켰다.

최인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