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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과 대학생들의 간담회조차 불허한 성균관대학교

지난 10월 9일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유학·동양학부 사회과학학회 등의 주최로 삼성 반도체 노동자 인권 지킴이 ‘반올림’과 대학생들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학교가 “민감한 문제라 강의실 사용을 허가해 줄 수 없다. 윗사람들도 간담회 홍보물을 본 상태라 허가해 주기 어려운 상태”라며 갑자기 간담회 장소 대여를 불허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주최 측은 “성균관대는 삼성기업 소속 기관입니까” 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균관대의 학내 민주주의, 학생 자치, 연대활동 탄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부자의 변칙 증여세습을 풍자하는 만화가 실렸다는 이유로 교지 《성균》 5천 부 전량을 배포 시작 두 시간여 만에 강제 회수한 일도 있었다. 지난 1학기 축제 때는 중앙동아리 ‘노동문제연구회’가 주최한 철거민 연대주점을 방해하기도 했다. 반면에 기업들은 학내에서 버젓이 부스를 차리고 홍보를 한다.

이번 일은 기업이 대학을 지배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대학의 기업화와 학내 민주주의 탄압은 무관하지 않다.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학 기업화에 반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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