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슈퍼스타K2〉 ? 감동과 희망만 느낄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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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좀더 멀찍이 떨어져 보면 다른 것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회가 거듭하면서 점점 기교가 늘고 외모가 살고 무대 매너가 나아지는 것이 좋아 보이면서도, 대중음악의 정형화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보다는 좀더 초기에 꾸미지 않은 자기만의 색깔대로 참가자들이 음악을 선보였던 모습이 더 신선했다.
물론 참가자들 중 다수는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 청년들일 것이다. 결코
부자 부모 덕을 보지 않는 한 예술을 위한 예술가의 삶이란 자본주의에서 달콤한 꿈에 불과하다.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들은 언젠가 성공해서 그런 삶을 살리라 꿈꾸지만 대형 기획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자기만의 예술을 널리 알리기란 쉽지 않다. 예술이 상품화된 시장 속에서는 자본주의의 경쟁이 똑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술가 자신은 시장의 압력
또한 예선에만 1백60만 명이 신청했다는 사실은
더구나 청년실업이 만연한데다 그나마 취업하는 일자리도 비정규직이 대부분인 현실이 그들로 하여금 어떻게든 자신의 조그만 능력이라도 최대한 이용하도록 부추겼을 것이다.
그야말로 예술적 능력이 새로운 노동력의 척도로 등장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