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헌법 재판소가 쿠르드 정당인 민주사회당 해산 명령을 내렸고, 터키 정부는 이 당을 공격하고 있다. 다음은 이에 항의하는 국제 항의 서한이다.


터키 정치인들은 정치색을 불문하고 한결같이 쿠르드인 민족해방운동이 무기를 내려놓고, 폭력 포기를 선언하고, 민주주의 정치 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번번이 주장한다.

사실 쿠르드인들은 1991년 이후로 그렇게 해 왔다. 당시 창당한 쿠르드인민노동당(HEP)이 여덟 명의 의원을 배출하자, 그해에 터키 헌법재판소는 당을 해산시켰다. 당원들은 다시 쿠르드민주당(DEP)을 창당했다. 1994년에 DEP 국회의원들이 의회에서 쿠르드어로 발언하자 터키 정부는 이들을 구속했고 당을 다시 불법화했다.

작년 12월에는 21명의 의원을 보유한 민주사회당(DTP)이 터키 헌법재판소의 해산 명령을 받음으로써 1991년 이후 같은 운명에 처한 일곱 번째 쿠르드 정당이 됐다.

DTP는 해산되기 아홉 달 전 전국 지방선거에서 5.7퍼센트를 득표해서 쿠르드인이 거주하는 모든 주요 도시를 포함해 99명의 시장을 배출했다. 한 달 뒤인 2009년 4월에 터키 경찰은 3명의 부의장을 포함해 당원 5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6월까지 18명의 당원을 추가로 구속했고 이들 대다수는 지방의회 의원이었다. 9월에는 주로 노동조합 활동가들인 35명의 당원이 구속됐고, 12월에는 10명의 현직 시장과 6명의 전직 시장을 포함해 1백여 명이 구속됐다.

이렇게 구속된 이들에 대한 재판이 10월 18일 디야르바키에서 시작된다.

여름에 쿠르드 게릴라와 터키 병사 10여 명이 사망하고 나서 지난달 쿠르드노동자당(PKK)은 휴전을 제의했다. 터키 정부는 평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맞이했다. 터키 정부가 평화 협상에 임하려 한다는 징후는 있다. 터키 정부 관리들이 수감된 PKK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 산에 은거한 PKK, 또 다른 쿠르드 정당인 평화와민주주의당(BDP)과 회담을 가졌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이러한 회담이 더 빈번히 열렸다.

이런 시점에서 10월 18일부터 쿠르드인 시장과 무장 투쟁에 참가하지 않은 쿠르드인 정치인들을 재판하는 것은 평화 협상 과정을 망치고 쿠르드인들이 민주주의적 과정을 회의하게 만들 수 있다. 또, 평화를 얻으려고 지금까지 해 온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터키 정부가 기소를 중단하기를 요구한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인들이 터키에서 민주적 권리를 누리고, 시민으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보장하는 정의로운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