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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11일,:
G20 항의 시위로 집결하라

G20 서울 정상회의가 다가오면서 이명박은 ‘국가 브랜드 제고’, ‘국격 상승’ 등을 주문처럼 외며, 반대 목소리도 모조리 차단하고 있다.

진보진영은 정반대로 G20 항의 운동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래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선, 이명박이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라도 G20에 반대해야 한다.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노동기본권 사수! 노조법 전면재개정! G20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지난 2년 반 동안 이명박이 사활을 걸고 추진한 것들을 생각해 보자.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부자 감세, 4대강 삽질, 노조법 개악 등 하나같이 노동자·민중의 고혈을 뽑아 부자 배 채워주는 것들이다.

작업장에서 G20 항의 운동을 건설하고 있는 건설노조원 박재순 씨는 “일단 이명박이 한다고 하면 노동자들은 안 좋아합니다. 정부가 G20을 선전하면 할수록 조합원들은 의심합니다” 하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는 이견을 억누르려고 언론 탄압, 집회·시위의 자유 공격, 국가보안법 이용한 마녀사냥 등을 지휘해 왔다.

G20은 이런 경제 위기 고통전가와 민주주의 공격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G20 회의에서 긴축을 합의하든 부자를 위한 경기 부양을 합의하든 모두 노동자·민중에게 경제 위기의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일 뿐이다. 그리스 정부의 긴축이 노동자 계급에 고통을 전가하고 경제 위기 후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기업주들이 돈 잔치를 벌인 것처럼 말이다.

악행

둘째, G20 회의 결과는 그 참가자들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지배자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G20이다.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는 연금제도를 개악해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떠넘기고 있다.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오늘도 학살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영국의 캐머론이나 독일의 메르켈도 마찬가지다.

박재순 씨는 “G20이라는 게 있는 자들이 모여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해서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거 아닙니까?” 하고 주장했다.

셋째, 지배자들의 위선적 목소리와는 다른 진보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G20이 제시하는 부자들을 위한 경제 위기 해결책이 아닌 노동자·민중의 대안이 필요하다.

경제 위기로 이윤 체제의 문제점과 기업주·각국 지배자들의 무능이 어느 때보다 밝히 드러났다.

그런데, 각국 정상이 모여 자신들의 무능을 덮고 시장을 살리겠다는 것이 바로 G20 회의다. 이를 폭로하고 규탄하는 반대 목소리는 무력을 동원해서 억누르려 한다.

진보진영은 이런 협박에 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진보적 대안을 주장해야 한다.

대학에서 G20 반대 운동을 조직하고 있는 대학생 오선희 씨는 〈레프트21〉에게 운동의 필요성에 관해 말했다.

“G20 항의 운동이 촛불 이후로 다 같이 모여 정부에 항의하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대학생들도 함께 정부와 기업주에 맞서 우리가 가만히 앉아만 있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어요.”

G20 항의 운동이 거대하게 벌어진다면 이명박을 더 큰 정치 위기로 내몰 수 있고 이명박에 맞설 수 있다는 우리의 자신감도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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