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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않은 테러에 호들갑을 떠는 제국

앞으로 여행용 가방에 프린터 토너를 넣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는 뉴스는 최근 ‘테러 음모’가 발각된 후 나온 초현실적 대응들 중에서도 특히 황당한 사례다.

원래 정부와 언론들은 예멘 테러리스트 — 자기 주소와 전화 번호를 흔쾌히 공항 당국에 알려 줬다 — 가 폭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상투적인 대책을 내놨다.

경비가 강화될 것이고, 시민권을 제한하는 법률 도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없던 일이 됐다.

또, 저들은 우리가 안보 활동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음모’에 관한 정보가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고문 경찰에서 나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신판 ‘불량 국가’가 된 예멘은 지금 미국 정부의 위협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를 보면, 미국 정부는 예멘에서 활동 중인 미 특수 부대 작전권을 중앙정보국(CIA)에 넘기면서 예멘에서 비밀 작전을 강화할 것이라 한다.

CIA는 ‘엘리트 수색 사살팀’을 운영하면서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다.

이 계획에는 무인 폭격기 사용도 포함돼 있다. 무인 폭격기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예멘은 전쟁과 불안정으로 고통받는 나라다. 그것은 지난 수십 년간 제국주의 국가들이 개입한 결과다.

예멘은 최빈국 중 하나이며 파괴적 내전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의 간섭은 더 많은 폭력과 고통을 낳을 뿐이다.

발생하지 않은 공격을 놓고 언론들은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들은 미국 정부가 매일 저지르는 학살과 파괴에는 관심이 없다.

제국주의의 침묵과 비밀주의는 종식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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