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 많이 가지지 못한 자, 사회적 약자, 남보다 힘이 약한 자 등이 우월한 지위에 있는 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면서 잘 살수 있는 사회는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다함께’ 회원이 된 지 6개월 가까이 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나의 진심은 6년 활동한 사람 못지 않게 뜨겁다.

이러한 열정으로 나는 노동자대회 때 종각에서 열린 전교조 집회에서 〈레프트21〉을 판매했다. 신문 가판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너무 떨리고 자신감이 없었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내가 과연 〈레프트21〉이 어떤 신문인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주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은 단지 다함께 모임 때마다 관심 있게 본 소책자 몇 권과 〈레프트21〉, 〈마르크스21〉, 그리고 몇 권의 트로츠키 책이 전부였다.

부족한 이론을 보충하기 위해 다함께에서 주최한 토론회도 가 보고 혼자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메모도 해 보고 관련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다함께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이론 정리 못지 않게 직접 모순된 사회 현장에 참가하는 것을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은 나를 투쟁 현장으로 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런데 나의 어리바리한 행동에도, 내가 안타까워 보였던지 뜻밖에 마음씨 좋은 전교조 선생님 몇 명이 내 말에 관심을 보여 줬고 신문도 구입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도 드디어 활동가로서 어느 정도 나의 구실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자신감에 고무된 나는 동지들과 함께 노동자대회 본집회가 열린 서울시청 광장에 가서 신문을 판매했다. 나는 태어나서 노동자 대회에 처음 와 봤고, ‘몸자보’가 뭔지도 몰랐는데, ‘몸자보’를 몸에 두르고 신문을 판매하면서 혼자 의기양양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도 노동자들의 연대가 강력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난 다함께 활동을 하기 전에는 ‘우리나라는 왜 프랑스처럼 노동자들의 의식 수준이 그렇게 높지 못할까?’, ‘왜 노동자들은 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항상 경찰들에게 당하는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노동자대회를 보고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 있고 계급투쟁을 통해 계급의식을 형성해 가는 노동자들과 많은 활동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나도 자그마한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어떤 노동자들은 〈레프트21〉을 정기 구독하고 주변 사람에게도 권유하는가 하면, 전혀 관심을 안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노동자들을 보면서 다함께의 구실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레프트21〉을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계급투쟁을 통해 진정한 노동자 해방을 이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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