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

전체 기사
노동자연대 단체
노동자연대TV

영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교육 삭감 반대 운동

11월 24일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2만여 명이 전국 도심에 집결해 정부에 반대하는 집회와 대규모 시민불복종 행동을 벌였다. 이 글은 이른바 “X 데이”로 알려진 이 시위 직전에 영국 전역에서 건설되는 학생들의 삭감 반대 운동을 취재한 것이다.

11월 10일 런던에서 5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벌인 행진과, 밀뱅크[보수당사]를 점거한 전투성과 활력이 삭감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크게 고무했다.

이것은 운동의 시작이었다. 그 뒤 점거와 시위가 잇따랐다.

보수당은 교육을 난도질하고 있다. 1년 등록금을 9천 파운드[약 1천6백만 원]까지 인상할 수 있게 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대학에서 쫓아낼 것이다.

교직원 감원과 학과 폐쇄는 모든 것을 엄격하게 삭감하겠다는 뜻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가난한 대학생들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유지수당도 폐지하려고 한다.

부총리 닉 클레그의 선거구인 셰필드에서는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인상한 자유민주당의 배신에 분통을 터뜨렸다.

셰필드 대학교 철학과 신입생인 맥스 보피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는 아주 중요한 싸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그렇습니다.

“동맹휴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반즐리 대학과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우리와 함께할 예정입니다.

“학생회는 처음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 학교에서 시청까지 행진하는 것을 지지했습니다.

“강사들도 모임을 조직하기 시작했고, 실질적 도움이 됐어요.”

호의적

학생들은 이달 초에 BBC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피켓라인[대체인력 투입과 파업 대오 이탈을 막는 대열]에 참가했다.

맥스는 “X 데이가 노동자들에게 지금이 파업에 돌입할 때라는 신호를 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하고 말했다.

잉글랜드 동북부에서는 히튼 매너 학교, 고스포스 고등학교, 롱벤턴 커뮤니티 대학, 뉴캐슬 대학, 게이트셰드 대학 학생들이 동맹휴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은 ‘삭감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공동으로 조직했다. 그들이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 구절이다. “우리의 미래를 지키려고 우리는 여기에서 투쟁한다.”

잉글랜드 남부에서는 10개 중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이 본머스에 집결해 시청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식스 폼[영국에서 16∼18세 학생들이 다니는 2년간의 대학 입시 준비 과정]과 대학의 학생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해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뜨고 있다.

매우 인상적인 것은 동맹휴업과 시위를 조직하는 중고등학생들의 규모다. 2003년 이래 볼 수 없었던 규모다. 당시 중고등학생 수천 명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해 동맹휴업을 했다.

번머스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 리즈비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중에는 이달 초 런던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이 있었어요.

“우리가 학교로 돌아왔을 때 친구들이 그 광경을 TV에서 봤다며 자신들도 그 시위의 일부였으면 했어요.

“많은 중고등학교와 대학이 공동으로 아주 멋지게 조직했습니다. 사람들이 더는 고립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와 중고등학교의 학생들도 우리와 함께하려 합니다. 당연히 이번에는 다 함께 할 것입니다.”

프랜체스커 바이런은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의 학생이다.

그녀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다. “밀뱅크 점거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줬어요.

“삭감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지지한다고 많은 노동자들이 말했습니다.

“시위에 못 갔던 많은 학생들이 점거 얘기를 듣고 싶어 했습니다. 점거는 확실히 사람들을 운동 쪽으로 끌어당겼습니다.”

학생운동의 전투성 증대는 커다란 장점 중 하나다.

시위와 동맹휴업을 조직하는 모임이 중요한 노동계급 부문을 단결시켰다.

학생들이 투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노동자들이 학생만 싸우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교육·보건·교통·주택·지방정부·제조업·예술 분야 가릴 것 없이 우리는 보수당이 원하는 엄청난 삭감을 저지하기 위해 단결해 투쟁해야 한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