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나토정상회의가 11월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다.

나토 수뇌부들은 학살을 4년 더 연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자체가 완전히 잘못된 것이지만, 군수 물자를 유지하는 데 엄청난 돈을 쓰면서도 “재원 부족”을 이유로 필수 서비스와 수백 개의 일자리가 파괴되는 것은 특히 역겹다.

전쟁을 연장하려는 계획으로 2011년 7월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오바마의 약속은 우습게 됐다. 

아프가니스탄을 정찰 중인 미군 병사 “올해가 서방 군인과 민간인 모두에게 가장 끔찍한 해”

이 계획은 데이비드 캐머런과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밴드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2015년 이후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허튼 말이 아니었음을 확인해 줬다. 

리스본 나토정상회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자국의 안보 책임을 4년 동안 점진적으로 이양”하는 것을 뜻하는 “이행 계획”을 내놓았다.

미군 주도 나토군은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칸다하르와 헬만드 주에 최소 2년 이상 주둔하게 될 것인데, 주둔 기간이 더 늘어날 것이 거의 분명하다.

이러한 계획이 끔찍한 시나리오로 들리겠지만 영국 육군의 신임 참모총장인 데이비드 리처드 경은 한술 더 떴다. 그는 “알 카에다와 그 연계 조직들”이 제기한 위협은 영국의 국가 안보가 최소한 30년 동안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임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슬람의 호전성을 굴복시킨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었고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토 사령관이 있다면 그는 미국 외교관계위원회가 조직한 연구 그룹의 최근 보고서를 읽어 봐야 할 것이다.

그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탈레반의 저항이 9·11이후 미국이 침공한 이래 그 어느 때보다 더 격렬하다.

“나토군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대중의 지지는 수년 동안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서 사라지고 있다. 

“경제는 30년 이상의 전쟁으로 황폐화돼 사람들을 부양할 만큼 회복되지 못했고, 정부는 부패해 거의 쓸모가 없다.” 

이것은 미국 지배계급의 심장부에서 나온 분석이다.

조지 부시 2세 아래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리처드 아미티지와 빌 클린턴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샌디 버거가 외교관계위원회의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전문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존 네그로폰테도 여기에 속해 있는데, 그는 1980년대에 미국이 니카라과에서 벌인 야만적인 전쟁의 핵심 인물로 나중에 부시 정부의 이라크 주재 대사가 됐다.

이런 [회의적] 분석은 미국 지배계급 내의 한 가지 분열상을 보여 준다. 그것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다른 나라들을 겁주려면 미국의 군사적 힘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그런 일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 이들 사이의 분열이다.

모험

“미국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그런 투자가 가능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그러한 노력이 성공할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고 외교관계위원회의 보고서는 말한다.

그 보고서는 미국이 “야망을 줄이고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철수가 아니라 특수부대가 이끄는 1만에서 2만에 이르는 병력을 유지한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전선에서 온 최근의 보도를 보면 주둔 규모 축소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벤 길버트 기자는 미군이 ‘드래곤 스트라이크 작전’이라고 불리는 칸다하르에서 벌이는 군사 작전의 최근 단계를 수행하면서 체계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민간 건물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브렐랜드 상사는 “나는 그토록 많은 폭발물들이 사용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그는 이라크에 두 번이나 파병된 경험이 있는 17년차 고참이다.

점령군은 탈레반이 길에 매설한 많은 지뢰를 제거하려고 “지뢰 제거 선형 폭약”의 머리글자를 따 “MICLIC”라 불리는 무기를 사용한다.

길버트에 따르면 “그 무기는 우레처럼 지축을 흔드는 폭발 한 번에 3백 피트 넓이 지역의 지뢰를 제거한다. 이것은 탱크 한 대가 지나가기 충분한 넓이다. 브렐랜드는 그의 중대장 마이크 골드 대위가 하루에 16대의 ‘MICLIC’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출격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미 해병대도 칸다하르에 인접한 헬만드 주로 공격적으로 진격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상당한 사상자를 냈다. 

“올해가 서방 군인들과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모두에게 9년 동안의 전쟁에서 가장 끔찍한 해가 되고 있다.

“약 한 해 전까지 북부는 상대적으로 평온했지만 탈레반과 다른 세력들이 여러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해 주요 나토군 보급로를 위협하고 서방이 남부로 진격하는 데 필요한 물자 조달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 미 공군이 제시한 수치를 보면 지난 6월 페트레이어스가 작전 지휘권을 넘겨받은 이후 2천6백 회의 출격이 있었다. 

10월에 미 공군은 매일 30회 이상 파괴적 공습을 하는 등 총 1천 회 출격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10년째로 접어들었다. 야만적인 점령으로 아프가니스탄 사람 수만 명과 서방 군인 2천 명 이상이 죽었다. 

전쟁이 계속되면 수천 명 이상의 민간인들과 군인들이 무의미하고 이길 가능성도 없는 전쟁에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미군과 한국군을 포함해 모든 외국군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해야 한다. 그리고 전쟁이 아니라 복지가 필요하다. 

번역 이상우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 스마트폰 앱으로 〈노동자 연대〉를 만나 보세요!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아이폰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