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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자원을 지키기 위한 저항

볼리비아의 노동자와 농민은 풍부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세계적 기업에 팔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해 무려 한 달째 대규모 시위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 수출 계획의 핵심은 퍼시픽 LNG이다. 퍼시픽 LNG는 스페인에 본거지를 둔 레프솔 석유가스회사와 영국의 BP[브리티시 피트롤리엄]와 영국가스가 핵심 구성원인 컨소시엄이다.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풍부한 LNG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 회사들은 이 LNG를 멕시코와 미국에 수출해서 엄청난 이윤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의 최빈국으로, 전체 국민의 70퍼센트가 하루 2달러인 공식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다.

곤살로 산체스 드 로사다 대통령의 정부는 파상적인 대규모 사유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전에 “구조조정”으로 불렸던 것을 이름만 바꾼 국제통화기금(IMF)의 “빈곤 감축 전략” 때문이다.

정책의 이름은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실제는 여전히 사유화와 복지 삭감으로 이루어져 있다.

LNG 수출 계획은 정부에 대한 뿌리깊은 불만이 폭발하는 도화선이 됐다.

시위대들은 전국의 거리를 점거했고, 학생들은 수도 라 파스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교사와 그 밖의 노동자들은 파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시위 학생들에게 최루탄을 사용했고, 군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50명이 사망했다.

시위대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LNG 자원이 볼리비아의 발전을 위해서 사용돼야 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공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 산체스는 “LNG 수출 계획을 연말까지 보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노동조합들은 단지 LNG 수출 계획뿐 아니라 정부의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자체가 문제이므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산체스는 대기업 소유주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