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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노조:
통쾌한 승리를 거두다

세종호텔노조가 구조조정과 단체협약 후퇴를 시도하며 노조 탄압에 나선 사측에 맞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우리는 세종호텔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계획하며 투쟁을 지속했고, 이에 놀란 사측은 찬반투표를 하루 앞두고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

단결 투쟁이 승리를 낳았다.

우리는 이번에 실질임금 인상, 노조 전임자 확대, 후생복지 확대, 적정인원 충원 등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따냈다. 또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에 자극받아 ‘1년 이상 근속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도 내걸고 이를 관철시켰다.

사측은 임단협 기간 내내 전임 경영진과 체결한 고용안정 협약을 축소하고 향후 구조조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질임금 인상과 적정인원 충원을 바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도 외면했다. 지난해 회사의 적자를 고려해 임금을 동결하며 고통분담을 인내한 우리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더구나 사측은 타임오프를 빌미로 노조 전임자와 조합원의 범위를 축소하고 노조 활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등 노조를 약화시키려고 안달이었다. 또 ‘적정 인원 유지’ 조항 폐지와 비정규직 확대, 휴가 축소 등으로 수년간 투쟁해 쟁취한 민주노조의 성과물을 빼앗으려 했다.

노조는 사측의 공격에 단호히 맞섰다. 사측의 거짓말과 위선을 낱낱이 폭로했고, 한 달 가까이 매일 아침·점심에 홍보전을 진행하며 조합원들의 단결과 투쟁을 호소했다.

사측은 홍보전에 참가하는 조합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장소까지 불허하며 법에 보장된 노조 활동을 탄압했다.

그러나 사측의 불이익 협박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홍보전에 참가하는 조합원 수가 오히려 늘었다. 전체 조합원의 20퍼센트 이상이 홍보전에 참가할 만큼 투쟁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런 힘 때문에 사측은 결국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승리의 쾌감을 느끼고 있는 조합원들은 “단결해 싸우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뻐하고, “현장 투쟁은 계속된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