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이 아니라 조작단

 

지난 10월 6일 이라크 현지 조사단장 강대영은 “[이라크] 북부 지역은 안정화돼 테러 위험성이 점차 감소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모술에서 “4시간”만 머물렀을 뿐이다.

조사단에 참가한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는 “모술 지역 현지 조사를 미군 헬기로 공중 시찰 20분, 미군 차량으로 시내 순찰 20분을 했고, 미군 장교에게 요구해 이라크 상인과 5분간 면담을 했다”고 폭로했다.

박 교수 말에 따르면, “이라크 상인에게 두 마디 물었다. ‘전쟁 직후 상황이 어떤가’라고 했더니 ‘더 악화됐다’고 했다.…[상인이] ‘정말 필요한 건 투자·지원이지…’ 하고 말하던 중 미군 병사가 들어 와 대화가 끊어졌다.”

이라크 현지 조사단은 박 교수를 제외하곤 모두 파병 찬성 정부 인사들로 구성됐다.

 

모술

 

그들은 이라크에서 오로지 미군의 안내만 받았다. 방문한 곳도 한국군 파병 지역, 연합합동사령부, 친미 정부인 과도통치위원회 같은 곳뿐이었다. 이라크인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는 기록은 없다.

이라크 북부 지역이 “안정화돼”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조사단장 강대영은 9일 하루에만 미군에 대한 매복 공격, 경찰서 폭탄 테러, 스페인 무관 암살 등으로 16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하는 이라크에서 “적대 행위는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이 파병될 예정지인 모술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현지 조사단이 모술에 머물렀던 10월 1일에도 실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이라크 경찰이 총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켜야 했다.

유엔사무소 안전대책실이 작성한 ‘유엔 이라크 안전보고서’도 바그다드 다음으로 많은 공격 행위가 발생한 곳이 모술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10월 3일치)는 “모술에서 지난 6주간 미군이나 미국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을 겨냥해 벌어진 게릴라들의 공격이 최소 40차례나 된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무장 조직 쿠르드자유민주회의(KADEK)는 최근 터키와 교전을 재개했다. KADEK는 10년 동안 터키군 3만 명을 사살한 전력이 있다.

파병 반대 여론에 직면한 노무현 정부가 쓸 수 있는 무기라고는 거짓말밖에 없다. 지금 미국과 영국에서 그 “거짓말”이 부시와 블레어를 최악의 정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노무현도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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