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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미화노동자 투쟁:
해고에 반대해 점거 투쟁에 돌입하다

지난 29일(수) 동국대 미화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본관 로비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동국대 미화 노동자들 투쟁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미화노동자들은 대학당국에 ‘노동조합 인정’과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동국대는 노조 설립 이후 바로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대학 당국은 미화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을 지지하는 여론이 학내에서 높아지자, ‘최저임금법 위반’하고, ‘업무처리’ 를 잘못한 업체를 해지한 것이라며 발뺌했다.

그런데 최근 동국대가 비공개로 새롭게 계약한 용역업체가 기존 업체의 자회사라는 것이 밝혀졌고, 기존 미화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요구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노동조합을 만든 일에 대한 탄압이라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다.

대학 당국은 신규 채용 면접을 강행하고 있다. 노동자들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려는 꼼수로 보인다.

그러나 미화노동자들 70~80여 명은 점거 농성을 굳건히 지속하고 있다. 동국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들은 처음부터 이 농성에 함께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농성 지지·지원 활동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신임 총장의 시무식도 막겠다는 의지로 농성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신규 용역업체의 채용 공고에는 노동조합의 요구조건(최저임금 보장, 주5일제 등)들이 반영됐다. 미화노동자들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동국대는 2011년 1월 3일 새로 임명된 총장이 시무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시무식은 농성 중인 대학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총장과 대학 당국이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신임 총장은 취임 첫날부터 분노한 노동자와 학생들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