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동국대학교 미화 노동자들이 전원 고용 승계를 쟁취했다. 닷새 파업과 점거농성으로 얻은 성과다. 동국대 미화 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 노동조합을 결성해 최저임금과 주5일제 보장 등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동국대 당국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오히려 용역업체를 계약 해지했다. 계약해지는 노동자들의 해고를 의미했다. 그러나 탄압은 노동자들의 분노와 투지만 높였다.

노동자들은 “법으로 보장된 것을 지키라는데 대화조차 하지 않고 해고하는 것은 우리를 인간 취급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12월 29일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 사흘째인 12월 31일 60대 여성조합원의 삭발식을 보며 노동자들은 “차라리 죽여라” 하고 울부짖었다. 

결국 새로운 용역업체는 “죽어도 농성을 풀 수 없다”는 노동자들의 결기를 보며 계약을 포기했다. 당황한 동국대 당국은 끝내 전원 고용 승계를 보장해야만 했다. 노동자들이 통쾌하게 승리한 것이다.

이번 승리에는 학생들의 지지와 연대가 주요했다. 노동자들의 얘기처럼, 노조 건설부터 파업과 농성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지지와 연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고무적이게도 전교생의 71퍼센트가 넘는 9천3백여 명이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서명에 참가했다.

이런 공감을 지지와 연대로 이끌어내는 데는 학생 활동가들의 노력이 핵심적 구실을 했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회와 학내 진보적인 단체들은 “미화 노동자도 학내 구성원”이며, “실제 사용자인 동국대가 고용 승계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학생 활동가들은 등교 홍보전, 1인 시위, 학내 연대집회 개최, 점거농성 동참 등 진정으로 ‘아름다운 연대’가 무엇인지 보여 줬다. 

동국대 당국은 노동자와 학생의 연대가 두려웠던지, 노동자들의 학내 집회와 파업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간질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진정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존중”한다면, 학과 구조조정 중단, 등록금 심의위원회 구성 등의 요구에나 답하라고 반박했다. 

학생 활동가들은 노동자들의 승리를 보면서 “대학 구조조정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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