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버스 회사 일곱 곳의 노동자들이 해를 넘겨 한 달 가까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결의대회에는 2차 파업에 돌입한 광주 금호고속 조합원들까지 함께해 힘을 실었다. 야비하게도 경찰이 새해 아침이 밝기도 전인 1월 1일 새벽 4시에 차량 다섯 대분 병력과 용역깡패, 대체인력 수십 명을 동원해 파업 작업장 중 하나인 제일여객에 들이닥쳤지만, 일곱 곳의 노동자들이 모두 달려와 이들을 보기 좋게 물리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전북버스노동자 승리를 위한 집회

그러나 악랄한 사측은 ‘선운행 후교섭’을 고수하며, 파업 파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사측은 현재까지 16명을 해고했고, 5개 회사에서 파업하는 노동자들에게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경찰의 비호 하에 여러 차례 용역깡패와 대체인력을 투입하려고 시도했다.

사측은 관변 단체들을 동원해 파업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언론을 통해 월 1백40만~1백60만 원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들을 월 3백만 원을 받는 “고임금” 노동자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사측이 근로기준법상 사라진 월차 수당 수십만 원을 허위로 부풀려 불법적으로 보조금을 챙겨 왔는데도 전주시는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전북도지사 김완주가 버스 사업주 두 명을 포함해 지역 자본가들한테서 정치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폭로됐다. 왜 지역 정치인들이 사측을 비호하는지 보여 준 것이다.

이 같은 현실이 노동자들의 분노를 더 키우고 있다. 제일여객 최병윤 조합원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투쟁은 운전수들의 ‘한풀이’다. 그 한이 하루아침에 풀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지만, [우리는] 수십 년 응어리진 한이 풀려야만 파업을 풀 것이다.”

이런 노동자들의 투지는 더 큰 연대를 촉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1월 8일 전주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버스노조 민주화 쟁취를 위한 전북지역 투쟁본부 김종인 본부장은 “8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전국화된 투쟁을 하겠다”고 했다.

저들의 ‘선운행 후교섭’ 요구를 거부하며 분명한 양보가 있을 때까지 투쟁과 연대를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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