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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에 진실을 말한 병사를 고문하는 미국 정부

22살 먹은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을 지금 미국 정부가 고문하고 있다.

그는 비밀 문서를 위키리크스에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매닝은 5개월째 미군 해병대 감옥에 수감돼 있다.

미국 정부는 매닝을 고문해 비밀 문서를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게 전달했다는 자백을 받아 내려 한다. 자백을 받아 내면 어산지를 간첩죄로 기소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현재 어산지는 보석으로 석방된 후 영국에 머물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그를 성폭행죄로 송환하기를 바라지만 어산지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매닝의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매닝은 하루 23시간 동안 독방에 갇혀 있습니다.

“독방에서조차 그의 행동은 심각하게 제한받습니다. 운동도 마음 놓고 할 수 없습니다.

“그는 베개와 침대 시트도 제공받지 못하고 일체의 개인 물품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는 하루 한 시간 독방 밖에서 ‘운동’할 수 있는데, 다른 빈 방에서 걷는 것이 유일하게 허용된 운동입니다.”

매닝은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이라크에서 미국 헬기가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했다는 사실을 온라인 채팅방에서 ‘고백’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됐다.

이 비디오는 2007년 7월 12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을 보여 준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바그다드 거리를 걸어 가고 있다. 미군 헬기 두 대가 이들을 향해 총을 반복적으로 난사하고 공격을 피해 도주하는 이를 사살한다.

이날 공격으로 열두 명이 죽었다. 그중에는 로이터 통신에서 일하는 언론인 두 명도 포함돼 있다. 아동 두 명도 다쳤다.

헬기 기총 사수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하하하, 내가 맞췄지.” 또 다른 사수는 이렇게 말했다. “뒈진 놈들 꼬라지를 보라지.”

나중에 지나가던 자동차가 다친 이들을 도우려고 멈춘다. 그러자 미군 헬기는 이들을 공격한다. 자동차에 타고 있던 아동 두 명이 다치고 그들의 아버지는 죽었다.

미군 지상병력은 다친 아이들을 발견한다. 그들 중 한 명은 “애들을 전장에 데려온 게 잘못이지” 하고 말한다.

미국 육군은 죽은 이가 모두 저항세력이었고 전투 중에 죽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죽은 이들이 가지고 있었다는 이른바 ‘수류탄 발사기’는 사실 기자들의 카메라 렌즈였고, ‘AK소총’은 카메라였다.

이것은 미국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보여 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매닝은 단순히 그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수감돼 있다.

매닝이 폭로했다고 의심받는 또 다른 동영상은 2009년 아프가니스탄 그라나이에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1백40명을 살해한 사건을 담은 것이다.

미국 정부는 매닝이 아프가니스탄 전장 보고서 10만 건, 외교 케이블 26만 건, 이라크 전쟁에 관한 문서 50만 건을 유출했다고 의심한다.

이 문서들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되자 전 세계 정치인들은 위키리크스를 성토했다. 심지어 일부 미국 정치인은 위키리크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목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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