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부터 연재할 이 시리즈는 레닌과 함께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이끌었고 사회주의 운동과 사상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트로츠키의 유산을 다룰 것이다. 이 시리즈의 필자인 존 몰리뉴는 영국 포츠머스대학 교수로 《사회주의란 무엇인가?》(책갈피), 《마르크스주의와 당》(북막스)의 저자다.


레온 트로츠키(1879~1940)는 70년 전 러시아 독재자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됐다.

트로츠키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들 중 한 명이다.

칼 마르크스 사후, 트로츠키는 레닌과 함께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발전시키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트로츠키는 혁명에서 엄청난 실천적 기여를 했다. 그는 1905년 26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동자평의회(소비에트)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혁명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1917년 그는 소비에트 의장으로서 러시아에서 노동자 권력을 확립하는 계기가 된 10월 봉기를 조직했다. 그는 5백만 명에 이르는 적군의 핵심 조직자였고 서방 제국주의 지원을 받는 반혁명 군대를 패퇴시켰다.

나중에 그는 스탈린의 부상에 반대하고 노동자 민주주의와 10월 혁명의 이상을 방어한 좌익반대파를 이끌었다. 

트로츠키는 행동을 통해 지도했다. 레닌과 함께 그는 1917년 혁명에 정치적 영감과 사상을 제공한 주요한 인사였다.

트로츠키는 1905년에 이미 러시아 혁명의 전개 과정을 명확하게 예측했다.

당시 러시아 사회주의자들과 급진적 인사들은 차르 치하의 러시아가 혁명적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 혁명이 1789년 프랑스 혁명처럼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 혁명이 차르를 몰아내고 자본주의적 민주주의를 건설할 것이고, 그 다음에야 노동계급이 사회주의를 향한 투쟁을 벌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멘셰비키라 불린 온건 사회주의자들은 중간계급이 혁명을 지도할 것이기 때문에 노동계급은 자신의 역할을 중간계급을 지지하는 데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 같은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중간계급이 [혁명을 이끌기에는] 너무 보수적이기 때문에 노동계급이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후진적이어서 사회주의로 이행할 수 없다는 생각을 수용했다. 실제로 인구의 다수인 농민에 견줘 노동계급은 소수였다.

트로츠키는 노동계급이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레닌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그 과정에서 투쟁의 힘에 의해 완전한 노동자 권력이 수립될 것이고 자본주의 체제와 단절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로츠키는 노동자들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면 다수의 농민이 도시 노동계급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이는 사회주의가 유지되기에는 러시아의 경제적 발전이 아직 미성숙하다고 주장했다.

트로츠키는 러시아만 따로 떼서 생각하면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혁명이 국제적 혁명 물결의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노동자 권력이 수립되면, 사회주의로의 이행이 가능할 정도로 공업화 수준이 높은 독일을 포함한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로츠키의 사상은 연속혁명 이론으로 불렸다. 이것은 끝없는 혁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연속혁명은 혁명이 궁극적 목표인 세계 사회주의 혁명에 도달하기 전에 중간 단계 — 예컨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혁명 — 에서 멈추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1917년에는 트로츠키의 주장이 옳았다. 노동자들은 1917년 2월 차르를 몰아냈고 10월에 노동자 권력을 수립했다.

레닌은 트로츠키의 관점을 수용했고 1917년 4월 볼셰비키당 전체를 향해 이 관점을 수용할 것을 호소했다.

트로츠키는 러시아 혁명을 이끈 볼셰비키당에 가입했다. 볼셰비키는 혁명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킬 목적으로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을 건설했다.

연속혁명의 중요성은 러시아에 한정되지 않는다.

연속혁명은 노동자들이 아직 소수인 식민지나 제3세계 국가의 노동자들이 유럽의 혁명을 기다릴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오히려 그들은 자국의 노동자 혁명을 위해 투쟁하면서 전 세계적 혁명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

심지어 자본주의가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퍼진 오늘날에도 독재 정권의 지배를 받는 이집트나 억압받는 나라인 팔레스타인 같은 곳에서는 연속혁명이 여전히 중요하다.

즉, 이곳에서 운동은 자신의 목표를 민주주의나 민족적 자유에 한정하거나 중간계급이 받아들일 만한 투쟁 방식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연속혁명론에 따르면 혁명적 사회주의자들과 노동계급은 투쟁을 이끌면서 이 투쟁을 국제 노동자 혁명으로 전환시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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