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연봉 = 대기업 노동자 연봉 150년치

노무현과 기업주들의 언론은 “노동귀족”이라며 대기업 노동자들을 공격해 왔다.

그들은 정규직 노동자들도 걸고 넘어졌다. 조선일보는 아예 “정규직의 기득권을 줄여서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진정한 분단선은 노동자들 내부가 아니라 사장들과 노동자들 사이에 있다. 사장과 노동자의 소득 격차는 상상하기 힘든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2001년 상위 1.6퍼센트가 전체 소득의 25퍼센트를 차지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연간 소득이 5억원 이상인 부자들은 2001년에 31.5퍼센트가 증가했다.(그 많은 고소득 탈세자들을 감안하면 이것은 과소평가된 수치다.)

반면에, 한국개발원(KDI)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에 도시 가구 중 10.1퍼센트는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92만8천4백원)도 벌지 못한다. 이것은 1996년도(5.95퍼센트)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덕분에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에서 한국은 OECD국가들 중 멕시코와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국내 1백대 기업 임원들의 2002년 평균 연봉은 2억8천4백13만 원이었다. 이것은 전년에 비해  30.5퍼센트가 오른 것이다.

상위 10대 기업 임원의 평균 연봉은 13억1천5백84만 원이었다.

임원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임원 7명의 평균 연봉이 무려 52억1천4백만 원이었다.

한 해 연봉으로 평균 3천7백84만 원을 받는 대기업의 “노동귀족”이 같은 액수의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한 푼도 안 쓰고 거의 150년 동안 저축해야 한다.

삼성 이건희 일가는 지난 1년 동안 무려 6천7백16억 원을 벌어들였다! 2위인 롯데의 신격호 일가와 3위인 신세계의 이명희 일가는 각각 3천6백86억 원과 1천5백40억 원을 벌었다.

도대체 누가 누구더러 귀족이고 기득권이라고 말하는가?

김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