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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
“민주노총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투쟁합시다”

1월 26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면파업 중인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영남지역 노동자들, 금속노조 조합원 1천5백여 명이 부산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수십 명의 당원을 동원했다. 민주노동당 구의원 세 명도 투쟁 지지 팻말을 들고 참가했다.

첫번째 발언한 최길용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연대를 요청하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발언했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한진중공업, 전북 버스, 홍익대 미화 노동자,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등 전국 각지의 투쟁을 묶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분노와 연대의 열기를 모아 실질적인 점거파업에 들어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진중공업 투쟁을 지지·응원했지만, 아쉽게도 투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떻게 확대돼야 할지에 대한 주장이 없어 갑갑한 면도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부산역에서 영도 한진중공업 본사까지 행진했다. 대열이 길어 부산대교에 올랐을 때는 앞쪽 대열이 다리를 다 건넜을 때도 뒤쪽 대열이 아직 다리에 오르지도 못했을 정도였다.

부산대교가 막히면 교통이 매우 불편해지는데도,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들은 누구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해고 철회 투쟁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높다.

행진 대열이 한진중공업 본사에 도착하자 본사를 지키고 있던 노동자들이 빨간색 깃발을 흔들며 행진 대열을 환영했다.

참가자들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농성하고 있는 85호 크레인 앞에서 정리 집회를 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크레인 위에서 전화로 발언했다.

“제가 잠그고 올라온 문이지만 제 힘으론 저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제가 걸어 내려가는 법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할 때, 동지 여러분은 문 여는 법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민주노총의 이름을 걸고 부끄럽지 않은 투쟁 한 번 해봅시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연대에 고마워했다.

한진중공업 노조 지도부는 노동자들의 분노와 연대의 열기를 모아 하루빨리 실질적으로 생산을 멈추는 점거파업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