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월 21일 홍대에서 있었던 ‘미니 맑시즘’ 참가자 정모와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던 ‘미니 맑시즘 2011’에 참가했다.

그 동안 3월에 진행하던 ‘새내기 맞이 포럼’을 1월로 옮겨서 새내기를 직접 만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새내기들이 참가할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3일 간 참가했던 2백 50명의 진지한 새내기들을 보면서 나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다.

나 역시 성공회대학교 내의 여러 학과 클럽에 올린 온라인 홍보를 보고 참가한 성공회대학교 새내기와 내가 사는 일산과 가까운 한국항공대학교에 붙인 포스터를 보고 군 제대 후에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대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토론회에서 청중토론을 한 새내기들을 보면서 2009년, 2010년에 만난 새내기들과 비교해서 좀 더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2009년과 2010년에 만난 새내기들은 이명박 집권 2년 차였고, 2008년의 거대한 촛불항쟁이 꺼지는 것을 봤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선출된’ 정부이기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종종 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새내기들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경험했고, 국내적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끝나가고 한나라당 내에서 친박계와 친이계의 대결 심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홍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경험하고, 국외적으로 ‘튀니지 혁명’ 등 아래로부터의 저항 움직임을 보면서 “우리도 무엇인가 ‘행동’해야 한다”, “변화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

이들은 ‘투표’를 잘 해야 한다거나, ‘의식개혁의 필요성’을 말하긴 하지만, 맑스주의와 같은 급진사상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라고 느꼈다. 한 새내기는 〈자본주의: 러브스토리〉를 본 이후에 “소련이나 중국을 사회주의라고 보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고, 한 참가자가 “‘대학생, 무엇을 할 것인가?’ 강연에서 여전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강연 자체가 너무 선동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한 것에 대해 스스로 ‘노사모 회원’이라고 밝힌 한 새내기가 “나도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런 것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한국의 홍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튀니지 혁명 등 저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런 시기에 이번 강연을 들은 새내기들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이윤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드는 세계적인 저항 물결의 일부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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