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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등록금 인상:
등심위 합의에 분노하는 학생들

국민대학교 당국이 2011년도 등록금을 2.5퍼센트 인상했다. 1백70여 개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는데도 말이다.

지난 10년간 국민대는 등록금을 67.8퍼센트나 올렸다. 등록금 의존도는 80.7퍼센트로 전국 1위다.

학교가 매년 쌓은 이월적립금도 만만치 않다. 국민대의 이월적립금은 지난 10년간 91.2퍼센트나 증가했다(1999년 대비 2008년 기준). 7백89억 원에 이르는 이월적립금(2010년 2월 기준)을 일부만 투자해도 등록금 동결은 물론 인하도 가능하다.

그런데도 국민대 총학생회는 2차 등록금 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상에 합의했다. 총학생회는 선거운동 당시 “학생들이 동결을 원한다면 동결을 요구할 것이고 인하를 원한다면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총학생회가 약속을 어기고 등심위에서 은밀하게 등록금 인상에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대 학생들은 총학생회를 비판하는 글을 온라인에 줄지어 올리고 있다.

학교 당국은 몇몇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붙이려 하자 대자보에 게시물 승인 도장을 찍어주지 않겠다며 내용 수정을 강요하는 검열까지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불만을 이렇게 틀어막을 수는 없다.

총학생회가 인상에 합의한 상황에서도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을 건설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많은 학생들의 분노를 모아서 개강 이후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중 행동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