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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2011 ‘미니 맑시즘’에서 찾은 대안

나는 〈레프트21〉과 대학생다함께가 주최한 ‘미니 맑시즘’에 참가한 새내기다.

마지막날 뒤풀이에서 토론을 끊고 일어서기가 어려웠다. 결국 그날 지하철과 버스가 끊겼고, 택시는 승차거부를 했고, 나는 엄마 차를 타고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울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이제 생각해 보면 내가 느낀 것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운명의 장난이지 않았나 싶다. 12시도 되기 전에 끊긴 대중교통이 과연 대중이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가, 왜 뒤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만으로도 불안에 떨어야 하는가... 밤거리를 헤매며 나는 뼈저리게 느꼈다. 사회문제가 곧 나의 문제라는 것을.

미니맑시즘 ‘사전 정모’ 때 홍익대 점거 지지방문을 갔다가 그곳에서 이런 글을 봤다. ‘학교는 마치 우리 모두가 CEO가 될 것처럼 가르친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대부분은 노동자가 된다.’

실제로 우리는 ‘부림을 받는 자’(하지만 실제적 생산을 하는 자)로서 어떻게 권리를 쟁취해야 하며 그 권리가 얼마나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다.

그러나 부자들이 부를 창출하지 않는다. 부는 노동력에서만 창출되며 그 노동력은 바로 노동자에게서 나온다. 따라서 자본가는 배를 불리고 노동자는 착취당하는 현재의 사회구조는 개혁돼야 마땅하다.

이번 포럼에서 나는 과연 ‘위기의 시대, 대학생 무엇을 할 것인가’의 답을 얻었나? 사실 처음에 대안을 찾는 모임이라고 했을 때는 간단하고 구체적인 하나의 ‘답’을 기대했다. 그러나 포럼에서 사회문제가 바로 우리의 문제라는 것,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이야말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맑시즘에서 찾은 이 대안을 절대 잊지 않고 가슴속에 새기며 살아가는 대학생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