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게바라와 쿠바, 코르다 사진전’

삼성동 코엑스 1층 특별전시장|2011년 3월 1일 (화)까지

오전 10시 ~ 오후 7시 (오후 6시 입장 마감)

입장료 : 4천 원 ~ 1만 원

‘게릴라 영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20세기의 상징’. 마돈나의 사진과 모나리자 그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재생산된 작품이다.

알베르또 꼬르다(Alberto Korda)는 옆 사진을 찍은 쿠바 사진작가다. 1959년 쿠바혁명이 사회 불평등을 해소할 것이라며 적극 환영, 사진을 통해 혁명을 기록·전파하려 했다.

이번 사진전 전체는 꼬르다의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다.

사진의 주인공 체 게바라는 국제주의적 반제국주의자다. 그는 스페인 식민지배에 맞서 라틴아메리카 해방운동을 주도한 시몬 볼리바르처럼 제국주의에 맞선 싸움이 라틴아메리카 전역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보았다. 또 그런 의미에서 둘 모두 라틴아메리카 변혁을 위해 볼리비아가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을 이해했다. 게바라는 볼리비아에서 미국이 훈련한 볼리비아군에게 살해당했다.

게바라는 제국주의 세력이 라틴아메리카 부패정권들을 지원·유지시키므로 이 둘 모두에 맞서야 한다고 보았다. 정당하게도 소련에 비판적이었다. 《닥터 지바고》를 출판해 이탈리아 공산당에서 축출당한 공산주의자 지앙지아꼬모 펠트리넬리(Giangiacomo Feltrinelli)가 이 사진을 꼬르다로부터 입수해 1967년 처음 출판한 것도 시사적이다.

꼬르다는 위 사진으로 돈을 벌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혁명의 배너로 그것이 사용되는 것에 행복해했다. 2000년 한 주류회사가 게바라 사진을 상업용 광고에 사용한 것엔 정반대로 대응했다. “체의 이미지를 팔아 상품을 선전하는 것에 반대한다. 보드카 판매를 위해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그의 이름과 기억에 대한 모욕이다.”

안타깝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철도공사 후원 덕분에 KTX 승차권 소지자는 전시입장료 2천 원 할인 혜택을 받지만, 게바라의 정신을 누구보다 앞서 실천하는 노동조합 조합원증이나 진보단체 회원증은 할인과 연관이 없다.

1960년 처음 찍힌 이 사진은 7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가, 1968년 반란을 거치면서 되살아났다. 살아있는 자의 투쟁이 죽은 게바라를 살리고, 그 사진을 영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