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나라인 바레인이 대중 항쟁으로 흔들리고 있다. 

인구의 다수를 구성하는 시아파들은 자유주의자와 급진 수니파들과 손을 잡고 수니파 왕실이 자행하는 정치적 차별과 억압에 맞서 싸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안 근처에 있는 바레인의 인구는 80만 명이지만 이곳에는 석유가 많이 매장돼 있다. 바레인은 그동안 억압적이고 부패한 정권이 통치해 왔다. 이 정권이 지금 위기에 처했다. 

영국은 1백 년 이상 바레인 정치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1932년 석유가 발견된 뒤부터 석유는 이 나라의 주된 수입원이었다. 당시에 영국인 고문 찰스 벨그레이브는 바레인 국가 정책을 결정했다. 

그는 저항세력을 잔인하게 탄압하는 것을 감독했고 수니파와 시아파를 이간질했다. 영국과 바레인의 ‘특별 조약’은 1971년에 종결됐지만 영국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국은 바레인에 무기를 제공했고 BP를 포함해 영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풍부한 석유 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마음껏 이용했다. 

바레인 항쟁은 맥락없이 갑자기 터져 나온 것이 아니다. 

바레인 인티파다(항쟁)는 1994년에 시작됐다. 좌파 활동가들은 이슬람주의자와 자유주의자와 손을 잡고 변화를 위한 투쟁을 벌였다. 

정부는 이를 잔인하게 탄압했다. 그러나 바레인 인티파타는 2000년까지 지속됐고, 정부는 저항세력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제스처로 2001년 국가행동헌장을 제정했다. 그러나 억압과 빈곤은 계속됐다. 

2005년에는 전국의 건설 현장에서 파업 물결이 벌어졌다. 노동자들 — 이주노동자가 많았다 — 은 적절한 임금과 권리를 보장받을 때까지 일하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