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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이 리비아를 되찾을 것이다”

리비아에서 시위대가 정권의 잔혹한 탄압에 직면하면서 혁명이 절대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중동 반란의 물결에 과감하고 잔인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리비아 민중은 항쟁으로 응수하고 있다.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를 장악한 죽음도 두려워 않는 민중들

수만 명이 죽음을 각오하고 거리로 몰려 나왔다. 리비아 기간 산업인 석유 산업 노동자들은 항의 파업에 돌입했고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도 뒤를 따르고 있다.

카다피는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해 도시와 거주지 들을 폭격하는 등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그는 몸서리칠 만한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심지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기를 거부했다 처형된 사병들의 무덤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탄압은 카다피 정부의 몰락을 재촉하고 있다.

리비아 외교관들은 혁명에 합류했다. 전 세계 리비아 대사관 직원들은 대사관을 박차고 나와 시위를 벌였다.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는 대규모 장례 행렬이 분노한 대중 시위로 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을 무장해제시키고 국가보안국 건물에 불을 질렀다.

시위대는 라디오 방송국을 점령했다. 그들은 혁명을 지지하는 방송을 했다. “오늘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얻었습니까? 우리는 자유, 권리, 존엄성을 얻었습니다. 민중은 리비아를 되찾고 있습니다.”

인접한 도시인 엘바이야드에서도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리비아의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도 혁명이 일어났다.

종교 지도자와 부족 지도자 들은 지지자들을 향해 반카다피 봉기를 일으키자고 호소했다.

한 종교 지도자는 모든 리비아인을 상대로 항쟁에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정권의 건물들”을 제외한 공공 재산과 민간 재산은 파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카다피의 용병들은 사람들을 무차별로 학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찰과 군부대는 혁명 편으로 넘어오고 있다.

시위대와 징병군인 들이 학살당한 벵가지에서는 수만 명이 거리를 가득히 메웠다.

몽둥이, 돌맹이와 노획한 총 몇 정으로 무장한 시위대는 군기지와 국가보안국 건물에 있는 중무장한 용병과 정권 충성파 들을 포위했다. 국가보안국이 먼저 무릎을 꿇었다.

바로 그 때 카다피의 엘리트 특공부대원들이 건물 밖에 도착했다.

이 부대 지휘 장교는 자기 부대가 혁명에 가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 부대원들은 무장한 민간인들과 힘을 합쳐 군기지를 접수했다. 벵가지 혁명이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리비아 혁명이 과연 승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리비아 혁명은 가장 악독한 독재자 치하에서도 저항 정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