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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불의에 반대하는 분노의 함성이다

2월 19일 파업 노동자 수만 명을 대표하는 이집트 노동자 운동의 주요 활동가들이 카이로에 모였다.

그들은 공통 요구를 담은 강령을 작성하고 행동을 서로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활동가들은 모임 이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이 혁명이 부의 공정한 분배를 가져 오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사회적 자유가 없다면 완전한 자유가 아니다. 투표권은 빵을 먹을 권리의 부속물일 수밖에 없다.”

이들이 내놓은 강령의 내용은 호스니 무바라크가 하야하기 전 몇 년 동안 벌어졌던 파업 물결에서 제기된 가장 급진적인 요구들보다도 훨씬 포괄적이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뿐 아니라, 최대임금이 최저임금의 15배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강령에는 투쟁하는 계약직 노동자들의 요구도 담겨 있다. 그들은 임시 계약의 폐지, 모든 육체 노동자, 사무직 노동자, 농민과 전문직 들에 대한 일자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제기하는 가장 중요한 요구는 친정부 노조연맹인 이집트노조연맹의 해체다. 이 연맹은 옛 집권당과 무바라크 정권을 뒷받침하는 주요 축 가운데 하나였다.

강령에는 다음과 같은 추가 요구 사항이 있다.

  • 모든 사유화된 기업의 재국유화, 악명 높은 사유화 계획의 폐기.
  • 국유기업을 말아먹고 팔아치우려는 목표 아래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부패한 관리자들의 전원 퇴출.
  •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빈민 부담을 덜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 가격 통제 부활.
  • 파산한 정권의 잔존 세력에 맞서 지금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을 포함해 전체 이집트 노동자들이 파업, 점거, 평화적 시위를 벌일 권리 보장.

이 강령에 서명한 활동가들 중 일부는 1월 25일 타흐리르 광장에서 새로운 독립노조 연맹을 결성한 노조들의 회원들이다.

알파이윰과 하와미디야의 설탕 공장 노동자, 대중 교통 노동자, 투라 시멘트 노동자, 약사 노동자, 우체국 노동자, 우마르 에펜디 백화점 노동자, 재산세무 공무원 노동자를 포함해 노동자 대표 40명이 이 모임에 참석했다.

이 모임과 선언문은 이집트 노동 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일보 전진이다. 주요 노조들의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혁명의 사회적 목표를 쟁취할 것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집트에서는 파업 지도자들이 이 정도로 서로 협력한 적이 없었다. 그들의 요구는 현존 자본주의 체제의 틀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