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길에서 시위대를 만난 부시

 

필리핀

 

10월 18일 조지 W 부시가 8시간 동안 필리핀을 방문했다. 부시의 방문 직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필리핀인들은 부시를 친구로 맞이할 것이며 부시가 체류하는 동안 축제 분위기가 나라를 휩쓸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를 반대하는 분위기가 나라를 흽쓸었다.

필리핀 정부는 부시에 대한 테러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12만 명의 군인들이 곳곳에 배치됐고, 수많은 경찰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런 공포 분위기 속에서도 필리핀 전국 9개 도시에서 5만 명이 부시의 필리핀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수도 마닐라에서 개최된 집회에는 1만 명이나 참여했다. 하루 휴가를 내고 참가한 노동자들, ‘부시에 맞서 무슬림이 단결하자’는 배너를 든 무슬림들, 십자가를 든 가톨릭 신자들, 학생들, 좌파 단체와 시민단체 회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냈다.

“부시, 우리는 너를 환영하지 않는다”, “조지 W  부시, 넘버 1 테러리스트”.

시위대는 부시뿐 아니라 부시의 동남아시아 부관 노릇을 하는 아로요 대통령에 대해서도 분노를 터뜨렸다. 시위대는 “아로요는 즉각 퇴진하라”고 외쳤다.

필리핀 인구의 70퍼센트가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아로요 정부는 이런 가공할 가난을 외면하면서 8시간 동안의 부시 방문을 위해 1억 페소(23억 원)를 썼다.

조지 W 부시는 필리핀 발전을 위해 360억 원을 내놓겠다며 선심 쓰듯 말했다. 그러나 이 돈은 동남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인 필리핀에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 또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군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될 뿐이다.

지난 9월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WTO 반대 시위에 7천여 명이 모였다. 그 반자본주의 운동이 이번 부시 방문 반대  운동의 주춧돌이 됐다.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강철구

 

타이

 

지난주에 아펙 정상회담이 열린 타이의 방콕에서는 6백 명이 집회 금지 명령과 경찰을 무시하고 조지 부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

경찰은 수천 명의 농민들이 방콕으로 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행진 조직자인 질레스 웅파콘은 “그러나 우리는 시위를 반드시 벌여야 한다고 결심했다.” 하고 말했다.

 

호주

 

호주에서도 부시의 방문에 항의한 시위가 열렸다.

부시는 “호주는 미국의 보안관”이라고 말했다가 호주 의회 내에서 야유 세례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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