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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동자와 나눈 소중한 토론

‘다함께’ 울산 사무실 개소식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나눈 대화는 나에게 소중한 경험을 안겨 줬다.

이날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통합과 중동 혁명 등을 토론하며 늦게까지 남아 있던 나는 젊은 노동자 두 명과 중동혁명 등 정치 쟁점에 대해 토론할 수 있었다.

이들은 단지 작업장 문제만이 아니라 이집트 혁명과 리비아 혁명에도 관심을 표했다. 또 “혁명으로 새로운 사회가 탄생해도 스탈린이나 북한처럼 되는 것 아니냐?”, “인간 본성 때문에 사회주의 사회는 불가능하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나는 이 노동자들 자신을 포함한 현대차 동지들이 파업 때 보여 줬던 연대 정신과 이타심 그리고 일본 민중의 고통에 연대를 보이는 한국 민중의 모습을 예로 들며 인간 본성이 이기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혁명 과정에서 건설된 노동자·병사의 평의회(소비에트)의 예를 들며 이런 혁명적 기구가 진정한 의미의 혁명의 모습을 보여 줬다는 점, 하지만 내전과 스탈린의 반혁명에 의해 이것이 파괴된 과정 등을 차분히 설명했다.

그리고 혁명이 패배하지 않으려면 야만적인 자본주의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조직된 소수, 즉 혁명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함께 가입을 권유했다.

그리고 약 1주일이 지나 이 자리에 있던 한 동지와 또 다른 동지가 다함께 울산지회 회원들과 토론 끝에 다함께에 가입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