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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의 악랄한 학생 재징계:
“오너의 뜻에 따라” 학생을 두 번 내쫓는 학교

중앙대학교 당국이 법원도 부당하다고 판결한 학생 징계를 다시 추진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대 당국은 비민주적인 대학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한 학생 세 명을 퇴학시키거나 무기정학시켰다. 올해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결했고 학생들은 이번 학기에 복학을 했다. 그런데 중앙대 당국이 또다시 그 학생들에게 무기·유기 정학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학교 당국의 재징계 결정은 지난해 퇴학 처분을 받았다가 복학한 노영수 씨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어렵사리 등록금을 마련해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유기정학 처분을 받은 것이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저는 엄청난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자신의 경솔한 판단을 반성하지도 않고 또다시 저희를 학교에 못 다니게 했습니다.

“최근 학교에서는 가중처벌을 해 징계 양을 늘리겠다는 말도 나왔어요.”

학교 당국은 학생들이 재징계에 반대해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한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징계가 내려진 자숙 기간 동안 개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추가징계는 불가피하다.”(서울캠퍼스 김남원 학생지원팀장)

학교 당국은 지난해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을 했다는 이유로 노영수 씨에게 손해배상 2천5백만 원을 청구한 상태이기도 하다.

노영수 씨는 두산 재벌이 중앙대를 장악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하면서 전제 조건이 총장을 임명제로 한다는 거였어요. 정말 기업식으로, 박용성 회장 한 명을 중심으로 위계화된 조직 개편을 하고 있어요.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오너의 뜻에 따라서 얼마나 빨리 집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죠.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이런 탄압이 학교의 억지스럽고 무리한 행동이라고 보는 경향이 커요.

“징계를 받은 친구들과 함께 올여름에 저희도 두산자본을 규탄하는 제2회 3보 1배를 할 계획이구요. 같은 재벌 밑에서 고통받는 노동조합과도 함께 투쟁할 겁니다.”

고려대학교 출교생들도 끈질기게 투쟁하며 광범한 연대를 건설해 학교 당국의 탄압에 맞서 승리할 수 있었다. 중앙대 학생들의 투쟁도 승리할 수 있도록 투쟁과 연대가 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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