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이 최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영남대의료원지부의 투쟁에 직권조인한 것에 관해 공개 사과했다. 영남대의료원지부는 현명하게도 공개 사과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몇가지 조처를 요구했는데, 지도부가 이것도 수용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3월 30일 대의원대회에서 “마지막 타결 과정에서 영남대의료원지부 간부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지 못[하고] …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 사과한다”고 했다. 위원장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다. 직권조인은 노동조합 민주주의를 훼손하므로 마땅히 더는 벌어져선 안 되는 행동이다. 나도 이런 점을 비판하는 글을 보건의료노조 웹사이트 게시판에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런 점에서 위원장이 직권조인 자체에 관해선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고 한 것은 아쉽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조합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했는가 그렇지 못했는가’, ‘투쟁의 의지를 고무했는가 찬물을 끼얹었는가’ 하는데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영남대의료원지부가 재발 방지 대책으로 제안한 요구는 중요한 것들이었다.

일상적 토론을 통한 건강한 노조 만들기, 협상안에 대한 충분한 토의, 지도부의 상시적 현장 순회, ‘집중 투쟁’다운 투쟁 전개, 파업을 힘차게 준비하고 실천했던 정신 살리기, 무상의료·보호자 없는 병동 등을 내건 사회개혁 투쟁 참가 등.

노조는 영남대의료원지부와의 약속대로 앞으로 “현장성·민주성·투쟁성·연대성·전투성”을 강화해야 한다.

세계경제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물가·전세값 폭등, 등록금 인상 등으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대폭 삭감됐다. 병원 현장 역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요구가 매우 높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대의원대회를 계기로 조합원들의 요구를 받아 현장의 자신감을 높이며 이번 임단투(임금·단체협약 투쟁)를 제대로 건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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