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노동자들이 향후 과제를 토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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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노동자들이 향후 과제를 토론하다
우리는 전투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전쟁에서 이긴 것은 아니다.
3주 전 볼리비아에서는 민중 봉기로 대통령이 쫓겨났다. 그는 마이애미로 달아났다. 그 사건은 지난 9월 군대가 시위대를 살해한 뒤 한 달 동안 계속된 파업과 시위의 절정이었다. 군대에 맞서 싸운 핵심 세력은 노동자들, 특히 주석 광산 노동자들이었다.
그것은 엄청난 승리였다. 그러나 볼리비아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전 대통령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급진적 통신사 에코노티시아스
전국의 노동자들이 볼리비아 노동자센터
시민 봉기에 참가한 사람들은 어떤 오류와 한계가 있었길래 대중의 권력 장악이 좌절됐는가를 분석했다. 혁명 정당의 부재, 운동이 단일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 점, 목표의 분산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카를로스 메사가 대통령궁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 회의의 주요 결론은 라틴 아메리카의 사실상 모든 나라에 적용될 수 있다.
정당들은 왜 실패했는가?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은 1980년대 후반에 동유럽의 “사회주의” 나라들이 모두 붕괴한 것이다. 이 사태가 볼리비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좌파에게는 치명타였던 듯하다.
그래서 볼리비아 공산당, 혁명적 노동자당처럼 전에 사회 운동과 노동 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정당들이 “사태에 부응해 성장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정부와 군대에 맞서 싸운 사회단체들은 에바 모랄레스
혁명 정당
정당과 노동조합 지도부는 민중의 “분노”에 “압도”당했다. 광부·공업노동자·건설노동자·교사·농민·기자·보건의료노동자·대학생·중고생·기능공·연금생활자·실업자·소농·운송노동자·주민위원회·각종 노동단체·다른 민중 조직 등의 지도자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스스로를 혁명가로 여기는 우리들이 자신을 속일 리 없습니다.
광부연맹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어떤 노조도, 어떤 좌파 정당도 앞으로 벌어질 충돌의 규모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10월 12일 로스 알토스
공업노동자연맹 사무총장 알렉스 갈베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메사는 노동자들을 위기에서 구하는 길을 모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단결해서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아직 전쟁에서 이긴 것은 아닙니다.”
건설 노동자들을 대표해 빅토로 타카
도시 교사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를 축출한 것은 엄청난 승리였습니다. 대중 봉기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 메사가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그도 고니처럼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혁명의 전략적 목표를 수립해야 합니다.”
라파스 농민 연맹 사무총장 루포 카예
카예는 대표단에게 압력을 늦추지 말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도로 봉쇄를 풀지 않을 것입니다. 메사는 우리의 요구를 모두 들어 주어야만 할 것입니다. 아니면 살인자 ‘그링고’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처럼 미국으로 도망가야 할 것입니다.”
이 농민 지도자의 발언으로 논쟁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라파스 도시 교사
그는
인쇄노동자총연맹의 렘베르토 카르데나스
권력 장악
이번 회의의 또 다른 특징은 미국 대사가 한 구실을 인식한 것이었다. 연금생활자 단체의 지도자 한 명이 사람들에게 이렇게 상기시켰다. “미국, 미주기구
하이메 솔라레스는 미국이 혁명의 발전을 차단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 보고했다. 그는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예측 가능한 침략 상황에 대응할 준비도 해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또 다른 발언자는, 현재의 반제국주의 투쟁을 진전시키는 길은 “미래의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지도부가 현장조합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식으로, 고원 지대, 인가스
하이메 솔라레스는 “현장조합원들이 정의를 갈망하고 있으며, 그래서 다음 투쟁에서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지도부를 단호히 갈아치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섯 시간 넘는 논쟁 끝에 COB 회의는, 운동이 새 대통령에게 요구 사항들을 전달하고 “전술적 후퇴”를 하기로 결의했다. 11개 단체가 이 견해를 지지했다. 8개 단체는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에 동의했다. 10개 단체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여전히 커다란 투쟁이 도사리고 있으며 모든 지도부는 시험대에 설 것이다.
회의 후 COB 지도부는 새 대통령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께서 부패에 맞서 단호하게 싸우신다면 우리도 지지할 겁니다.” 그들은 대통령에게 일자리 창출과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그들은 또, “대통령이 여러 문제들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정부의 문은 COB 지도자들에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들은 “메사가 신뢰를 보여 주는 한” COB의 문도 “그에게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리비아 농업노동자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