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IMF 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의 체포 이후 유럽에 몰아닥친 경제 폭풍에 휩쓸리고 있다. 

뉴욕의 한 호텔 종업원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스트로스칸은 경제 위기의 타격을 입은 유럽 국가들의 ‘구제’ 과정에서 중요한 구실을 해 왔다. 

그리스 구제금융의 조건인 긴축과 사유화는 그리스 경제를 끝없는 추락의 악순환에 빠뜨렸다. 

영국 노동당과 성격이 비슷한 그리스 사회당은 지난해 합의한 구제금융의 조건을 바꾸려 한다.  

국가와 나치의 폭력에 맞서 5월 11일 총파업에 참가한 그리스 이주노동자들

그러나 유럽 엘리트들은 그 대가로 더 많은 긴축과 사유화를 바란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국가와 파시스트들의 폭력에 직면해서도 긴축에 항의하는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5월 11일 하루 총파업 — 경제 위기 발생 후 열한 번째 하루 총파업 — 은 파장이 컸다.  

노동자 투쟁의 힘과 갈수록 커지는 긴축 반대 정서는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 줬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5월 11일 경찰이 긴축 반대 시위대를 잔인하게 공격한 덕분에 신나치들은 이주민을 노린 공격을 시도할 기회를 붙잡을 수 있었다. 

파시스트들은 긴축이 낳은 고통과 환멸을 이용하려 한다. 그들은 위기의 책임이 이주민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스의 TV는 아테네 중심가에서 나치 깡패들이 큰 몽둥이와 날카로운 물건을 들고 이주민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들은 한 명을 죽이고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다.  

그리스사회주의노동자당(SEK) 당원이자 주간 〈노동자 연대〉 편집인인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이번 사건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아테네에서 한 사람이 칼에 찔려 죽었습니다. 언론들은 이주민이 그를 죽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치는 이를 빌미로 깡패들을 조직해서 사방에서 이주민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들은 경찰이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몰아내는 분위기를 이용했습니다.” 

사람들은 경찰의 행동이 나치를 고무했다고 생각한다. 파노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치가 난동을 부릴 때 경찰은 한켠에서 상점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5월 16일 아테네와 다른 도시들에서 나치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주민과 지지자 들은 시 의회 밖에서 반파시스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겁먹거나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뜻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빈곤과 끔찍한 조건은 이주민들이 아니라 은행가들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파업은 그리스 노동자들의 저항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 줬다. 

“파업 규모는 컸지만 지난해 5월만큼 크진 않았습니다.” 

“정부의 추가 긴축으로 자신의 삶이 더 힘들어질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공공교통 노동자들은 잠시 교통 운행을 중단했지만 하루 총파업에 참가하지는 않았고 이것이 다른 부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예전 하루 총파업과 달리 대중 교통이 멈춰 일하러 갈 수 없다는 핑계를 댈 수 없었습니다. 

“소기업 사장들은 노동자들에게 출근하라는 압력을 강하게 넣습니다. 

“이것이 아테네 시위 규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도 수만 명이 시위를 벌였지만 말입니다.”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이 긴축에 대한 급진적 대안을 찾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현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중 10퍼센트대로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지지기반은 대단히 협소한 것입니다. 

“응답자의 약 60퍼센트가 IMF와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답했고, 30퍼센트가 유로존·IMF와 단절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것은 현 정부가 왜 곤경에 빠졌는지 잘 보여 줍니다. 그리스 사회당 지도자들은 긴축을 통해 부채를 갚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대중의 지지를 받지도 못할 뿐더러 효과도 없어 정부 내에서도 분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정부 인사들은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 정부는 궁지에 몰렸습니다. 

“위기가 너무 심각해 공산당과 시리자연합(급진좌파 연합) — 둘다 국회의원이 있다 — 을 포함해 좌파들은 좀더 급진적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그리스사회주의노동자당을 포함하는 반자본주의좌파가 좀더 주목을 받고 좀더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5월 16일에 열린 유럽 재무장관 모임은 포르투갈에 7백8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럽 엘리트들은 아직 그리스의 운명을 논의하고 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들이 무슨 짓을 하든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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