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법원에 도착해서 재판정으로 들어가 6인의 동지들을 보는 순간,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관련기사 2면)

검찰 측 증인이 나와서 증인신문 받는데 정말로 가관이었다. 증인이라고 나온 사람은 경찰에게 신상정보도 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자기를 증인으로 세웠는지 모르겠다며 처벌이 무서워서 나왔다고 말했다.

김지태 동지가 첫째로 나와 최후진술을 할 때 나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오십 평생을 살면서 재판정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을 보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노동조합원들이 받는 재판에 몇 번 참석했지만 판사가 벌금이나 집행유예를 선고해도 허리를 굽히고 고맙다며 재판을 마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김지태 동지가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 공격은 언젠가 부메랑이 돼 정확히 자신의 정치적 심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할 때에는 나 자신의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후진술을 마칠 때는 방청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지태 동지에 이어 다른 동지들도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탄압, 언론 탄압, 노동자 탄압 등을 통렬히 비판하며 최후진술을 했다. 

동지들의 자신감에 깊은 신뢰와 무한한 동지애를 느꼈다.

정권의 시녀 구실을 하는 검찰은 얼굴이 뻘게져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이를 보는 나의 가슴이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판사는 최후진술을 하지 말고 서류로 제출하라고 했지만 우리 동지들은 이를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최후진술을 마쳤다. 조익진 동지가 재판정이 떠나갈 정도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최후진술을 할 때 판사가 제발 좀 작게 해달라고 사정하기도 했다. 

이번 재판을 더 많은 사람들이 방청했다면 당당함과 자신감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레프트21〉 판매자 6인의 당당함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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