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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고장 철도’의 질주를 막아야

6월 10일 철도 노동자 2천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철도안전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철도공사장 허준영은 2009년 노조의 파업에 ‘사상 최대의 해고와 파업 참가자 전원 징계’라는 칼날을 휘두른 것도 모자라, 최근 잇따른 안전 사고를 이유로 또 노동자들을 징계하고 있다.

허준영은 노동자들의 근무 태만과 규정 미준수가 사고를 불렀다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벌써 파면과 해임을 포함해 29명이 중징계를 당했다.

6월 1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 노동자 2천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철도안전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어이없는 적반하장이다. 사실 사고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정부의 ‘돈 안 들이는 철도 확대 계획’과 이에 따라 인력을 감축한 허준영이 바로 그 책임자다.

허준영은 2009년 취임과 동시에 5천1백15명을 감원하면서 안전 운행에 꼭 필요한 유지·보수와 정비 업무 인원을 축소했다. 또 ‘볼트 조임 하나로도 엄청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살벌한 현장’에 외주 인력을 배치했고, 인력 부족 현실은 무시했다.

그 결과 고속철도는 탈선 사고와 급정거 사고가 잇따르는 ‘고장 철도’가 돼 버렸다.

그런데도 철도공사 측은 ‘효율’ 운운하며 2천1백20명을 더 감원하겠다고 한다.

따라서 승객의 안전과 고용·노동조건을 지키려고 인력 감축에 반대하는 철도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고, 또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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