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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령 후퇴를 비판하는 목소리 - 강석주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장:
“인권과 소수자 문제에서도 크게 후퇴했습니다”

이번 정책당대회에서 당강령개정위원회가 제출한 강령개정안에 대해 성소수자위원회 위원과 대의원은 전원 강력한 반대성명을 제출하였다. 그간 성소수자위원회는 이번 강령 개정이 사회주의 강령 삭제와 더불어 인권과 소수자에 대한 감수성도 이전 강령과 비교하면 심각하게 후퇴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성소수자위원회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강령 개정과 관련된 의견도 몇 차례 제시하였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인권과 관련된 부분은 성소수자위원회에서 만들어서 보내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강령은 정당의 정신이다. 강령 개정을 위해서는 민주노동당의 여러 구성원의 충분한 공감대와 의견 수렴이 가장 기본적임에도 강령 개정이라는 목적만 달성하기 위해 아무런 소통의 절차도 갖지 않아 이번에 개정된 강령은 죽은 강령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번 정책당대회를 보면서 성소수자당원들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렇게 쉽게 사회주의 강령을 삭제하고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후퇴한다면 이는 단지 강령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성소수자도 언젠가는 집권에 방해된다고 하면서 삭제하자고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성소수자위원회의 위원, 대의원은 이번 강령 개정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며, 앞으로 계속 이 문제를 알려나갈 것이다. 또한, 성소수자, 장애, 이주 등 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해 온 민주노동당의 정신과 열정을 후퇴시키는 데에 맞서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