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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연대의 힘만 있으면 이길 수 있습니다”

유성기업 파업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경찰·용역 들의 극심한 폭력 사태 이후 집회는 원천 봉쇄됐다. 충남도경찰청은 건설노조 충남지부 부지부장을 포함해 간부 세 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부상당한 조합원들이 치료 중인 병원에까지 찾아가 연행하려 했다. 아홉 살 먹은 어린 아이에게 출석 요구서를 쥐어 주고는 ‘인증샷’도 찍어 갔다.

6월 18일 유성기업 공장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

사측도 개별 복귀를 설득하며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억울하고 분통합니다. 이게 정당한 법 집행이고 민중의 방망이입니까? 유시영 사장과 용역 들의 방망이 아닙니까?”

염종진 조합원은 비닐하우스를 감시하며 투쟁을 가로막는 경찰에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집행부를 잡아 넣으면 우리가 투쟁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러나 그건 착각입니다. 이기자는 약속을 꼭 지킬 겁니다.”

다행히 최근 충남 지역의 정당·단체 들이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6개 정당은 ‘직장 폐쇄 철회와 편파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자 경총은 정치인들더러 “유성기업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노동자들은 “지금까지 버티니 정치인들도 나서게 됐다”며 “이들이 흔들리지 말고 우리를 지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육영수 조합원은 무엇보다 민주노총·금속노조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떤 식으로든 연대해서 이 싸움에서 승리해야 다른 곳에서도 그에 준하는, 그것보다 더 좋은 성과들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연대의 힘을 연결하는 금속노조 지도부의 역할이 약해 보입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각 연맹별, 권역별로 순회해 공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라도 벌여 준다면, 우리는 그 빽을 믿고 끝까지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금속노조가 6월 27일부터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각 작업장에서 임금·단체협약 투쟁을 실질적으로 벌여서 경찰력을 분산시켜야 한다. 금속노조 충남지부도 연대 투쟁과 파업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공장 앞 집회도 가로막는 경찰력이 분산되고, 우리의 결속력은 배가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충북본부의 ‘희망 커피’와 ‘희망 족발’이 기다려집니다.” 꾸준한 연대로 노동자들의 사기를 유지시키고 있는 민주노총 충북본부의 모범이 더 확대돼야 한다. 유성기업 투쟁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희망을 보여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