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조합원들의 촛불집회가 있었다. 이분들은 오늘부터 교육청 앞에 천막을 치고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선생님들이 농성을 하게 된 사태의 책임은 대전교육감과 정부에 있다. 선생님들은 일제고사로 인한 학사파행을 막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김신호 대전교육감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김신호 대전교육감은 선생님들의 올바른 요구를 회피해 왔다. 김신호 교육감의 이런 행동은 참교육을 바라는 대전시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며, 지배자들이 원하는 막장교육을 권위적으로 밀어부치겠다는 것이다.

내가 집회장에 갔을 때, 다함께 회원인 김덕윤 선생님은 현수막을 걸고 계셨고, 약 30명 정도의 선생님들이 농성장 주변에 모여 있었다.

우리는 촛불을 들고 집회를 시작했다.

먼저, 전교조 대전지부장 선생님은 학사파행을 유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 너무 많은 형식적 행정업무 경감, 연구수당을 지급, 차등성과급제 폐지, 이런 사항들을 협상하기 위한 교섭권 인정을 대전교육감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초등지부 지회장 선생님은 “전국 14개 시도교육청 중에 4개 시도에서만 초등학교 2학년에게 기말고사를 보게 한다. 그중에 하나가 대전교육청이다. 그런데 아직 학기가 끝날려면 3주나 남았는데 7월 1일날 보는 기말고사 범위가 처음부터 끝까지다. 어린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진도를 다 나가지도 않은 어려운 내용을 시험보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데 이런 시험을 왜 보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 분은 학생들이 배운데 까지만 기말시험을 보게 할 것이라고 교장선생님과 담판을 지으셨다고 한다.

또 다른 선생님은 형식적으로 시행하는 사이버 가정학습의 문제점과 원격 교원 직무연수를 이수하라는 학교의 지침에 따라 선생님들이 형식적으로 연수를 듣기 위해 클릭을 해서 대충 직무연수를 끝내버리는 실태를 비판했다. 또 어느 학부모인 선생님께서는 아들이 1학년인데 하나뿐인 아이가 경쟁교육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지금 대안학교를 보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선생님들은 지금 과도한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오로지 학교평가를 위해 직무연수를 하며, 일제고사를 위한 문제 풀이기계 구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0교시 수업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조차 학업성취도 평가를 위해서 5시가 넘도록 강제 방과후 학습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대전교육청 건물 앞에는 대전 교육청이 2011년 전국시도교육평가에서 1위를 했다는 현수막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학사파행 때문에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참된 교육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데 대전교육청이 전국평가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 무한 경쟁과 보여 주기식 학교평가를 요구하는 교육청과 정부의 교육철학은 정말 잘못됐다.

 

📱 스마트폰 앱으로 〈노동자 연대〉를 만나 보세요!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아이폰 앱 다운로드

📮 매일 아침 이메일로 〈노동자 연대〉를 구독하세요! 아이폰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