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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철거 반대 투쟁:
세입자들의 투쟁 대책위 결성

명동3구역에 이어 2, 4구역 세입자들도 ‘부자와 기업만을 위한 개발’에 반대해 대책위를 만들고 투쟁에 나섰다.

3구역 세입자들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무자비한 철거를 당했고 지금 ‘카페 마리’를 점거하고 투쟁하고 있다. 재개발 업체는 몇 달 안에 2, 4구역도 철거하려 할 것이다.

7월 8일 발대식에는 여러 단체와 시민 들이 참석했다.

2, 4구역 세입자 대책위원회 이근혜 위원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3년이 지난 지금도 힘없는 이들의 생존권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근혜 위원장의 아버님은 지난 1989년 노태우 정권의 노점상 강제 단속에 항의하며 분신해 돌아가셨다.

“현재 명동에서 진행되는 사업 예산만 최소 1조 2천 억에서 최대 1조 6천억 원에 이른다. 그들이 말하는 서민은 어디에 있는 것이며 누구를 위한 개발이냐? 비인간적인 막개발은 중단돼야 하고 세입자들이 단결해 투쟁할 때만 승리할 수 있다.”

이번 명동2구역 재개발에 포함된 향린교회 한문덕 부목사는 “여러분들이 있는 자리에 함께 하겠다. 용산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여러분들이 주인”이라며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자”고 했다.

명동성당 임용현 신부는 “소중한 생존권을 꼭 찾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명동성당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명동성당 근처에 5백억 원대 재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임용현 신부는 용기있게 철거민들과 연대하고 있다.

발족식에 참가한 세입자들은 “반노동·반생명·반환경적인 막개발은 우리 시대에 끝내야 한다”고 외쳤다.